- 작품상 후보 9편 등 16편 상영
- 뮤지컬영화·애니 등 장르 다채
2020년 봉준호 감독, 지난해 배우 윤여정이 품었던 오스카 트로피는 올해 누구 품에 안길까. 다음 달 27일(미국 현지시각) 열리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후보작을 한자리에서 만날 기회가 마련된다.
 |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파워 오브 도그’ ‘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영화의전당 제공 |
영화의전당은 25일부터 한 달여 간 ‘2022 아카데미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는 작품상 후보 9편을 비롯해 16편을 상영한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아카데미상 최다 후보인 넷플릭스 영화 ‘파워 오브 도그’. 작품상 감독상 주요 연기상 등 총 1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는데, OTT 제작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할지 관심사다. 제인 캠피온 감독이 12년 만에 선보인 이 작품은 1920년대 초 미국 서부 몬태나주 목장을 배경으로 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심리 스릴러물이다. 캠피온 감독은 ‘피아노’(1993)에 이어 이번 작품으로 오스카 감독상 후보에 두 차례 오른 최초의 여성이라는 기록도 썼다.
나머지 작품상 후보 면면도 쟁쟁하다.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판타지 ‘듄’, 7개 부문 후보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북아일랜드 노동자 가정의 삶을 그려 7개 부문 후보가 된 케네스 브래너 감독의 ‘벨파스트’도 만날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이브 마이 카’는 일본 영화 최초로 작품상 후보로 지명됐다. 감독상 각색상 등 주요 4개 부문에서 수상을 기대한다. 청각장애인 가족을 다룬 음악영화 ‘코다’는 아빠 역의 트로이 코처가 아카데미 최초 청각장애인 배우로 남우조연상 후보가 되는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범죄 스릴러 ‘나이트메어 앨리’,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1970년대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한 청춘물 ‘리코리쉬 피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티모시 샬라메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돈 룩 업’도 작품상 후보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이야기를 다룬 ‘스펜서’는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만들었다. 부탄 영화 최초로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오른 ‘교실 안의 야크’, 29년 만에 디즈니 OST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 명품 브랜드 ‘구찌’ 일가의 흥망성쇠를 다룬 ‘하우스 오브 구찌’도 준비돼 있다. 뮤지컬 ‘렌트’를 만든 천재 작곡가 조너선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 ‘틱, 틱... 붐!’, 연애편지를 대필하는 시인의 사랑을 그린 ‘시라노’ 등 뮤지컬 영화도 있다.
지난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휩쓴 ‘노매드랜드’도 재상영한다. 관람료는 일반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