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 세대교체 등 마무리 단계
- 빠르면 1, 2년내 이사장직 내놔
- 영화제 향후 20년은 성장 전망”
지난달 임시총회에서 4년 연임을 확정한 이용관(67)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사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않는 조기 퇴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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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사장이 영화의전당에서 가진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기 4년을 채우지 않고 조기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정빈 기자 |
이 이사장은 20일 “이사장 임기 4년을 다 채우지 않을 생각이다. 빠르면 1~2년, 늦어도 3년 뒤 물러날 것”이라며 “너무 오래 했다. 후배에게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26년 동안 어렵게 지켜온 이 영화제에 대한 마지막 선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BIFF 원년 멤버로 김동호 초대 집행위원장·이사장의 뒤를 이어 집행위원장·이사장직을 맡으며 영화제를 대표해 온 상징적 인물이다. 2018년 1월 복귀해 이사장 직을 맡고 있다.
이 이사장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복귀한 뒤 지난 4년간 BIFF 정상화, 재정 문제 해결, 새 집행부 안착이 목표였다. 연임을 받아들인 것은 지난해 허문영 집행위원장, 오석근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운영위원장이 새로 왔는데, 조직이 새롭게 순환되는 걸 도와주고 마무리하기 위해서였다. 이제 임기를 채우지 않아도 물러날 수 있는 희망의 자신감을 갖게 됐다. 시간을 갖고 도와주면서 물러날 타이밍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4년 동안 프로그래머를 포함해 직원도 3분의 2 정도가 바뀌는 등 완만하게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영화제는 부산 시민, 영화인, 아시아 영화인과 호흡하는 플랫폼이다. 부침은 있어도 향후 20년 정도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럴 때 물러날 수 있는 것은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영화제 내부에서는 지난해부터 이 이사장의 조기 퇴진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새 이사장 후보 탐색은 풀어야 할 숙제다. 차기 이사장에 대해서 이 이사장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BIFF에 대한 철학과 영화에 대한 애정을 기준을 제시했다. 또 재정적인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도 차기 이사장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BIFF는 수장의 철학과 의지가 중요하다. 재정적인 부분도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영화제가 풍파를 겪으면서 일종의 내성이라고 할까, 자율적인 운영 능력이 생겼다. 이제는 홀로 설 능력이 필요하다. 영화계 이야기도 많이 듣고 부산의 상황도 많이 열어놓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