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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거장 페촐트 특별전…영화의전당 8편 엄선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22-02-07 19:30:58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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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학파 1세대 감독인 크리스티안 페촐트는 독일의 역사 인식과 영웅이 아닌 평범한 사람의 일상에 주목합니다. 이 작품 역시 홀로코스트 피해자뿐 만아니라 동시대를 살았던 평범한 독일인의 모습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과거 청산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보여줍니다.”
영화 ‘바바라’의 한 장면. 영화의전당 제공
지난 5일 오후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페촐트(62·사진) 감독의 영화 ‘피닉스’(1994) 상영이 끝난 뒤 중장년층부터 20, 30대까지 자리를 메운 60여 명의 관객은 김은정 평론가의 해설에 귀를 기울였다. 이 행사는 영화의전당이 오는 17일까지 진행하는 ‘크리스티안 페촐트 특별전’의 일환이다. 전당은 “독일 영화를 대표하는 동시대 거장 페촐트의 작품을 통해 현대 독일 영화계의 흐름까지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전에서는 ‘피닉스’를 포함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받은 ‘바바라’(2012) 등 8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실패한 독일 좌익 테러리스트의 삶을 그린 장편 데뷔작 ‘내가 속한 나라’(2000), 이루어 질 수 없는 두 남녀의 관계를 통해 죄의식과 도덕적 갈등을 그린 ‘볼프스부르크’(2003),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편집증에 걸린 여인의 욕망을 통해 변해 가는 독일 사회의 현실을 보여 준 ‘옐라’(2007), 배신과 음모로 얽힌 삼각관계 속에 인종 문제를 녹인 ‘열망’(2008), 탈출을 꿈꾸는 동독 의사의 이야기를 통해 자유의 열망과 도덕적 딜레마를 그린 ‘바바라’, 2차 대전 중 수용소 생활을 했던 안나 제거스의 소설 ‘통과비자’를 각색해 난민 문제를 은유적으로 드러낸 ‘트랜짓’(2018), ‘물의 정령 운디네’ 설화를 재해석해 베를린의 역사에 투영한 ‘운디네’(202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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