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미술 입지 시스템 도약 계기
- BAMA·아트부산 시너지도 기대
- 동반성장에 대한 회의적 반응도
- 市 다각적 지원 절실 한 목소리
- 佛 3대 미술관 年 300만 명 방문
- 대표적인 복합문화시설로 주목
부산시가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갈수록 입지를 넓히고 있는 지역 미술계 지형도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미술계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미술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퐁피두센터 분관과 지역 미술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다각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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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대표 현대미술관인 프랑스 퐁피두센터 부산분관이 추진된다. 퐁피두센터는 건축 역사상 최초로 배수관과 가스관, 통풍구 등이 밖으로 노출되도록 지어졌다. 국제신문DB |
■미술계 “환영… 동반성장은 과제”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가 추진되면서 지역 미술계는 크게 환영했다. 부산시립미술관 기혜경 관장은 “퐁피두센터 분관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문화로 묶는 큰 축이 될 것”이라며 “퐁피두센터의 선진 시스템 도입은 지역 미술계가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만 그에 맞춰 기존 문화시설에 대한 지원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화랑협회 윤영숙 회장은 “세계적인 미술관 분관이 부산에 온다면 미술뿐만 아니라 관광 측면에서도 더없이 좋은 일”이라며 “BAMA(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나 아트부산 등 국내 최상급 아트페어와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기존 시립미술관이나 현대미술관이 위축될 수 있는 만큼 시의 역할 조정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부산화랑협회 김종원 사무국장도 “최근 미술시장에서 한국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퐁피두센터가 들어온다면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도 “부산항 북항에 추진하는 퐁피두센터와 부산현대미술관 모두 현대미술을 추구하는데,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부산현대미술관의 입지와 역할 정립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세계적인 미술관과 지역 미술의 동반성장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시가 대형 미술관 유치에만 열을 올리면서 정작 지역 미술 부흥에는 소홀하다는 것이다. 부산미술협회 박태원 이사장은 “시가 부산문화회관 전시장을 없애는 등 지역 미술인에게는 작은 공간도 내어주지 않으면서 세계적인 미술관 분관과 같은 고급 미술만 쫓는 모습은 인기영합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초기 단계부터 지역 미술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럽 현대미술의 심장이 부산에
유럽의 대표 현대미술관인 퐁피두센터는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매년 3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이곳은 20세기 프랑스 대표 화가인 앙리 마티스의 ‘루마니아풍의 블라우스를 입은 여인(La Blouse roumaine)’, 마르셀 뒤샹의 ‘샘(Fontaine)’, 마르크 샤갈의 ‘에펠탑의 신랑신부(Les maries de la Tour Eiffel)’ 등 1905년부터 현대까지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작품 12만여 점이 소장돼 있다.
또한 30여만 권의 장서를 갖춘 공공정보도서관과 음향연구소 영화관 극장 서점 식당 등을 갖춰 파리의 대표적인 복합문화시설이자 유럽 현대미술의 심장으로 평가받는다. 건축학적으로는 역사상 최초로 수도관, 냉난방 시설, 전기시설 등을 외부로 드러나게 지은 하이테크 건축의 시초로 꼽힌다.
현재 퐁피두센터 분관은 프랑스 내에는 메츠에 있다. 해외 분관 설치에도 적극적인데, 2015년 스페인 말라가에 첫 분관 설치 이후 2017년 중국 상하이, 2018년 벨기에 브뤼셀에 분관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