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동백아가씨’ 백영호 악보 원본, 고향 시민의 품에

백 작곡가 음반 등 자료 7000점, 장남이 부산근현대역사관 기증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21-11-02 21:19:16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해운대엘레지’ 자필악보도 포함
- 내년 대중가요 코너 등 전시 계획

내년 하반기 중구 대청동에 개관예정인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가요 ‘동백아가씨’ 악보 원본을 볼 수 있게 됐다.
‘동백아가씨’의 육필 악보. 국제신문DB·부산시 제공
부산근현대역사관 개관준비팀은 부산출신 대중가요 작곡가 고 백영호(1920~2003)의 장남 백경권 씨로부터 부친과 관련된 자료를 일괄 기증받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기증 자료는 백영호 작곡가가 1948년부터 작곡한 대중가요 자필 악보와 녹음 음반테이프, 구술사 정리 테이프와 생활사 자료 등 약 7000점이다. 특히 악보는 전국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방대한 자료다. 이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체계적으로 보관·수집해 온 악보가 기증되는 최초의 사례다. 백경권 씨는 “선친의 자료가 부산근현대역사관에 기증돼 전시되는 것은 고향 부산을 사랑한 선친의 유지일뿐 아니라 부산 및 한국 대중가요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며 기증 취지를 밝혔다.

가수 이미자(왼쪽)와 백영호 작곡가는 좋은 콤비였다. 국제신문DB·부산시 제공
백영호 작곡가는 부산 서구 서대신동 출신으로 해방 이후 부산 영도의 코로나레코드사와 남부민동의 미도파레코드사에서 본격적인 작곡가 생활을 시작했다. 부산에서 ‘추억의 소야곡(1955)’과 ‘해운대엘레지(1958)’를 유행시킨 후, 서울로 간 지 1년 만에 국민가요 ‘동백아가씨(1964)’를 작곡해 국내 최고 작곡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약 100곡을 크게 흥행시켰다. 또 ‘울어라 열풍아(1965)’ ‘동숙의 노래(1966)’ ‘여자의 일생(1968)’ 등 200여 편의 영화 주제가와 ‘아씨(1970)’ ‘여로(1972)’ 등 50여 편의 TV드라마 주제가도 작곡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비롯해 숱한 작곡상을 받았고,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

국제신문에 ‘이동순의 부산가요 이야기’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이동순 영남대 명예교수는 “백영호 선생은 55년 음악인생 동안 4000여 곡을 발표했고 그 중 크게 히트한 것만 100편이 넘는다. 유족들이 보관 중인 미발표곡까지 합치면 5000곡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의 모든 작품의 뿌리가 부산이므로 부산에 있어야 의미가 제대로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자료 기증은 부산시가 역사관 개관을 위한 근현대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백영호 작곡가의 자료를 발굴하면서 시작됐다. 부산시 문화유산과 근현대역사박물관 운영팀 하병엄 팀장은 “이번 자료 기증은 백영호 선생의 장남인 백경권 씨와 6개월에 걸친 협의 끝에 성사됐다. 백영호 선생은 한국전쟁 후 부산에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부산에 있어야 자료의 문화사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팀장은 “지난 8월 8차례 조사를 거쳐 파악한 것이 7000여 점이다. 부산근현대역사관 내에 대중가요를 포함한 부산의 문화 콘텐츠 코너를 구상하고 있어 상세한 전시방향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3. 3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4. 4[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5. 5[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6. 6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7. 7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8. 8[속보] 靑 “우크라, ‘북한 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렸다”
  9. 9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10. 10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1. 1[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2. 2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3. 3[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4. 4[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5. 5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6. 6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7. 7합참의장, DMZ 지뢰 폭발 부대 방문해 현장조사 준비 점검
  8. 8국힘, 지뢰 사고 조사 지연 비판... "보고 체계 공개" 촉구
  9. 9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려와" (종합)
  10. 10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1. 1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2. 2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3. 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4. 4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5. 5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6. 6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7. 7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8. 8[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9. 9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10. 10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3. 3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4. 4호주 시드니 총격 사건 세 번째 용의자 체포…한국계 20대 남성
  5. 5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제주항공 유족 위해 특별팀 다시 꾸릴 것”
  6. 6추석 저녁 귀성길 정체 해소, 귀경길은 다소 혼잡
  7. 7'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8. 8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9. 9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10. 10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1. 1[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2. 2[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3. 3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4. 4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5. 5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6. 6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7. 7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8. 8[속보]한국 카누, 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
  9. 9부상 악재 이정후, 사실상 시즌 아웃
  10. 10육상 8년 만의 금빛 질주 기대…육상 29일까지 ‘골든데이’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지볼트의 ‘일본’과 조선인들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붉은 요새, 그 절제 뒤 숨겨둔 보석같은 이슬람 건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이소윤-sky above,river below,and birds between
김민정-도시의 숲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디세이’ 6주 연속 1위 질주, 역대 외화 관객 수 7위 올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3일 (음 8월 13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2일 (음 8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추석 때 사람들 만나 술 마시며 시 읊은 조선 중기 권벌
1740년 영조가 성균관 문묘서 석전 거행 때 남태회가 지은 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