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밝고 명랑한 분위기에 치중 않고
- 원작 주제 ‘자아찾기’ 재해석 시도
부산시립극단이 가족뮤지컬 ‘미운오리새끼’를 28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문화회관 사랑채극장에서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극은 가족에게, 가족으로부터(To my family, from my family)라는 콘셉트로 동 ‘미운오리새끼’를 각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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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립극단의 ‘미운오리새끼’ 연습모습. 부산시립극단 제공 |
안데르센의 원작 동화로 잘 알려진 미운오리새끼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 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통적인 해석 중 하나는 ‘자아찾기’로 스스로를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립극단은 이 자아찾기를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내 보려고 노력했다. 극단이 각색한 내용은 백조가족이 자녀 백조들을 데리고 하늘을 나는 연습을 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런 백조가족을 사냥꾼이 타깃으로 삼고 결국 막내 백조 때문에 아빠 백조는 사냥꾼의 총에 맞아 죽는다. 아빠의 죽음이 자기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막내 백조는 도망치다 정신을 잃는다. 기억을 잃게된 막내 백조는 오리 무리와 함께 살게 되는데 항상 오리 무리로부터 괴롭힘을 당한다. 그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주변을 방황하던 중 막내 백조는 덫에 걸린 강아지를 풀어주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친엄마처럼 보살펴주던 오리의 사연을 알게 된다. 그러다 사냥꾼으로부터 오리 마을이 공격당하면서 그 와중에 막내 백조도 사냥꾼의 총에 날개를 맞아 정신을 잃게 되고 그 충격으로 잃었던 기억을 되찾게 된다.
그런 변화는 극중 노래 8번 ‘백조이면서 오리’에서 “백조로 태어났지만 오리가 되었어요”나 “우린 서로 다르지만 결국 모두 같아요”라는 노랫말에서 잘 드러난다. 시립극단 예술감독이자 연출자인 김지용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라 해서 굳이 밝고 명랑한 분위기만을 내려고 않았다. 오히려 관객들이 아기백조의 좌절과 슬픔을 느끼길 원하며 그것이 공감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공연은 기간 내내 평일과 토요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전석 1만 원. 최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