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포트라이트 뒤편의 묵묵한 일상…박진아 ‘휴먼라이트’展

국제갤러리 부산 내달 12일까지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1-08-17 19:47:48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다양한 인공조명 다룬 작품 눈길

공연 리허설 장면, 전시 설치 과정의 다양한 움직임…. 박진아 작가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편에서 묵묵히 자기 일에 집중하는 인물들의 일상에 관심을 기울인다. 일부러 의도하거나 연출하지 않은, 흐르는 시간 속 자연스러운 동작을 카메라로 포착하고 회화로 재구성한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개인전 ‘휴먼라이트(Human Lights)’를 여는 박진아 작가. 국제갤러리 제공
이처럼 평범한 순간을 다시금 들여다보는 이유는 그것이 바로 우리의 삶인 까닭이다. 박 작가는 “사진에는 자연스럽고 습관처럼 자주 하는 동작 혹은 그 당시에는 미처 못 봤던 것이 찍힐 때도 있다”며 “이러한 모습들이 결국 우리의 일상을 이룬다고 생각하기에 ‘우연성’을 좋아하고 또 거기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말한다.

국제갤러리 부산점 박진아 개인전 ‘휴먼라이트(Human Lights)’ 전경.
카메라로 이미지를 기록하지만 캔버스에 그대로 옮기는 건 아니다. 사진은 보조수단일 뿐, 자신만의 회화적 시점으로 화면을 재조합한다. 특정 인물을 한 작품에 반복적으로 그리거나, 여러 장의 사진을 하나의 구도에 담기도 한다. 한밤의 공원 나들이를 그린 작품 ‘문탠04’(2007년)만 보더라도 각기 다른 시점의 인물들을 무대에 배치하듯 한 장면에 그려냈다. “사진 이미지로 회화를 작업하면 또 다른 시간성이 생기게 돼요. 작업할 때 물감 레이어도 굉장히 많고, 흘러내리는 것 또한 개의치 않고 두는 편이에요.“

작품 ‘공원의 새밤 09’(2020) ‘조명 담당’(2021) 등 박 작가의 그림에는 유독 조명, 카메라 플래시 효과, 불꽃놀이 등 ‘인공조명’이 두드러진다. 박 작가는 “무대, 전시장, 밤을 소재로 하다 보니 인공조명을 반복적으로 그리게 됐고, 또 그릴수록 흥미를 느끼게 됐다”고 설명한다.

박 작가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는 지금 부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다음 달 12일까지 개인전 ‘휴먼라이트(Human Lights)’를 연다. ‘휴먼라이트’는 박 작가 작품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인 인공조명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 기간 갤러리에서는 ‘찰나의 순간’ ‘시간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작품 17점을 선보인다. 2008년 광주비엔날레 전시를 마지막으로 개인 컬렉터에게 소장됐다가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온 반가운 작품부터 신작까지 다양하다.

한편 박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 첼시미술대학에서 순수미술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에는 에르메스 재단이 후원하는 에르메스 미술상 최종후보로 선정됐다. 현재 서울에 작업실을 두고 있으며, 여러 전시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도청도설] if, 손아섭
  5. 5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6. 6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8. 8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