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노부모와 자녀, 서로를 이해해 줘야 건강한 관계

아프다면서 병원에도 가지 않으시고- 차이자펀 지음·우디 옮김 /갈라파고스 /1만5800원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1-08-12 19:31:44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나도 이제 얼마 안 남았어.” “내가 너무 오래 살았지.” “더 살기 싫다.”

노년기에 들어선 부모 중에는 ‘죽음’을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노인정신의학 전문의인 저자는 이를 두고 ‘속마음을 입 밖으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들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너희들이 정말 보고 싶구나’ ‘아이들이 자주 날 보러 와주면 얼마나 좋을까’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죽음에 대한 초조함과 불안이 오히려 ‘죽음’을 더 자주 얘기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나이가 든다고 누구나 삶과 죽음을 달관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아프다면서 병원에도 가지 않으시고’는 매달 1000명에 가까운 노인과 보호자를 만나는 저자가 노년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펴낸 책이다. 부모를 돌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구체적인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서술해 읽기에 어려움이 없다.

부모의 돌봄으로 자녀가 성장했듯, 자녀도 어느 순간 부모를 돌보게 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노년의 부모는 매일 아프다고 하면서도 병원은 안 가고, 직장에 있을 시간에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해 사소한 것까지 물어본다. 잔소리와 고집도 예전보다 늘어난 것 같고, 자녀가 보호자로서 내리는 결정 또한 마음에 들어하는 법이 없다. 이렇게 사소한 갈등이 쌓여 결국 부모자식간 관계까지 나빠진다.

저자는 부모와 자녀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부모의 욕구나 감정보다는 자녀 스스로가 느끼기에 좋은 방식, 옳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돌보려한 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책은 누구나 처음이고 낯선 ‘노년기’를 잘 보내는 방법도 소개한다. 노인들은 공허함, 쓸쓸함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보통 늘그막의 짝을 배우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저자는 배우자가 꼭 인생 최고의 동반자라는 법은 없으며, 마음을 잘 알아줄 친구를 사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민경진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6. 6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9. 9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10. 10“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1. 1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2. 2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3. 3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4. 4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5. 5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6. 6친청 “공개사과하라”·김 “자정 노력”…민주 신천지 수습 난항
  7. 7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8. 8與주도로 조작기소 특검법안 법사위 상정…국힘 반발·퇴장
  9. 9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10. 10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가덕도신공항 올해 예산집행률 고작 0.03%…정상화 시급"
  4. 4“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8. 8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김장재료 공급 차질 없도록 할 터”
  9. 9‘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10. 10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6. 6경남도, 2027년 농어촌 기본소득 공모에 산청군만 추천
  7. 7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8. 8부산 양정동 한 대학 창고서 불…인명피해 없어
  9. 9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10. 10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6. 6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3일 (음 9월 2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