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비예술인 55% “타지역서 활동”
부산 예술인들의 80%가 대학교(대학원 포함)를 졸업했지만,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입은 1059만 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부산광역시 예술인 실태조사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예술인의 활동 현황을 파악하고 복지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취지로, 이번이 2015년과 2018년에 이은 세 번째 조사다.
설문 형태로 진행한 실태조사는 부산지역 거주 및 활동 예술인 2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보고서를 살펴보면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가입률은 각각 21.8%와 23.8%다. 이러한 결과는 2018년 전국 예술인실태조사에서 파악한 전국 평균(산재보험 27%, 고용보험 24.1%)보다 저조한 수치다.
응답자의 최근 3년간 연 평균 수입은 1059만 원이며, 그중 42.5%는 수입이 500만 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조사 방식의 차이로 2015년, 2018년 상황과 직접 비교는 어려우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올해 ‘제1차 예술인복지정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벌인 설문조사에서 전국 예술인의 평균 수입이 1426만 원으로 집계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다.
최종학력 항목을 살펴보면 ‘대학교 졸업’이 응답자의 46.4%를 차지했다. 대학원 졸업은 32.8%, 고등학교 졸업 이하는 20.9%로 나왔다. 또 응답자의 51.2%가 부산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으며, 경남이 23%로 가장 많았다.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 측은 “지역적 경계가 확장되고 있는 예술계 현실을 고려한 부울경 연계 예술지원정책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로는 62.4%가 수입 감소를 꼽았다. 비대면 온라인 예술활동 선호도 조사에는 응답자의 69.5%가 ‘그렇다’고 답했다.
부산문화재단 측은 이와 별도로 지역 예술대학 재학생 460명을 대상으로 한 ‘예비예술인 실태조사’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5.8%가 졸업 후 부산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특히 연극 분야의 경우 응답자의 94.1%가 부산 외 활동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문화재단 강동수 대표는 “이번 부산 예술인 실태조사는 부산 지역 예술인의 생활 및 창작환경을 점검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가 부산시 예술인 복지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에 적절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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