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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두세 명이면 충분해…작지만 강한 소극장 연극의 매력

2,3인극 페스티벌 ‘작강연극제’, 을숙도문화회관 소공연장 등서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21-07-25 19:41:04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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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캔 두’ ‘땡큐! 돈키호테’ 등
- 5개 작품 내달 4~21일 무대에

소극장 무대를 위한 연극 축제가 마련된다.
극단 바다와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땡큐! 돈키호테’
한국연극협회 부산시지회는 을숙도문화회관과 공동으로 제4회 작강 연극제를 다음 달 4일부터 21일까지 을숙도문화회관 소공연장, 하늘바람 소극장, 나다소극장에서 진행한다. 작강연극제는 소극장에서 진행하는 2, 3인극 페스티벌로 올해는 5개 작품이 참가한다.

극단 담다 ‘아이 캔 두’
올해는 극단 ‘담다’의 ‘아이 캔 두(I CAN DO)’가 다음 달 4, 5일 을숙도문화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이 캔 두는 택시운전사 안도식이 승객으로 만난 한 여성과 옛날이야기를 하다가 자신의 과거사를 꺼내면서 시작된다. 녹록하지 않았던 지난 시절, 뒷 좌석에 탄 손님의 이야기가 안도식의 마음에 울림을 주고 그는 잊고 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 불러낸 과거를 통해 다시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기약한다는 내용으로 지역 극작가 정경환의 국내 초연작을 박호천이 연출했다.

극단 여정의 ‘죽은 사람’은 다음 달 8, 9일 을숙도문화화관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눈을 뜬 한 여성이 이상한 감옥에 갇혀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낯선 남자가 다짜고짜 당신은 죽은 사람이고 그녀를 이 곳에 가둔 것은 그녀의 엄마라고 알려준다. 믿을 수 없는 사실에 혼란스럽지만 그녀는 낯선 감옥에서의 시간에 조금씩 익숙해진다. 그러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진짜 나는 누구인가를 스스로에게 묻는다. 2018년 부산창작희곡공모전 금상작으로 김태호가 연출한다.

극단 액터스는 ‘언덕을 넘어서 가자’로 다음 달 11, 12일 하늘바람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미 많은 부를 축적했지만 자린고비라서 매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고물상 주인 완애와 완애의 갖은 구박에도 작은 돈만 생기면 도박장으로 달려가는 자룡, 어린 시절 뛰어난 미모로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았지만 황혼의 나이인 지금은 보험설계사로 삶에 치이는 다혜가 등장한다. 작가 이만희의 작품으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초등학교 동창 셋의 이야기다. 연출은 손병태가 맡았다.

네번째 작품 ‘자각몽’은 극단 따뜻한 사람이 무대에 올린다. 남자친구의 폭력과 감금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를 정신병원에 가둔 주인공 시연은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린다. 잔혹했던 시간들이 자꾸만 꿈으로 돌아오는 것. 악몽이 자각몽으로 이어져 현실과 다름없는 고통 속에서 결국 그녀는 꿈 속 살인자가 되려 한다. 허석민이 연출하며 배우로도 등장한다.

마지막은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땡큐! 돈키호테’로 병원에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88세 할아버지가 주인공이다. 치매까지 걸린 그는 어떻게든 이 병원을 벗어나려고 한다. 연극배우 은주는 생활고와 연이은 공연 취소로 살아갈 의지를 놓아버리려 한다. 병원에서 탈출한 할아버지는 우연히 은주의 희곡집 돈키호테를 보게 되고 두 사람은 위안과 사랑을 주며 서로에게 돈키호테와 둘시네아가 된다. 극작과 연출 모두 최은영이 맡았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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