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무릎 꿇은 거다
제 앞길 닦지 못해 제 발로 떠난 유배
선착장 밧줄에 묶여 발 구르는 목선 한 척
소식 주길 기다리는 뭍을 볼 면목 없다
저 어디선 반듯한 땅 물려주고 받을 동안
한바다 섬이 모인 곳 울음 삼킨 새가 난다
“아무리 노력해도 경쟁률 앞에 장사 없다.” 취준생들의 푸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시인은 고시촌을 섬에 빗대어 취준생의 처지를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정부가 내놓은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은 장밋빛에 지나지 않습니다. 청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고용대박이 절실합니다.
설상수 시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