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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이순신의 승리…부산대첩 재조명하자”

충무공 탄신 기념 세미나서 주장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21-04-29 19:54:37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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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락서원서 육군박물관으로 간
- 부산진·동래부순절도 반환돼야

충무공 이순신의 탄신을 맞아 지난 28일 부산 동구 ㈔부산여해재단 이순신학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부산대첩의 승리와 의미를 지역에서 더 잘 기리고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논의가 진행됐다. 부산대첩비와 기념관 건립 등과 함께 부산포 대첩에 대한 더욱 심도 깊은 연구와 그 결과를 시민에게 알리는 활동이 이어져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지난 28일 열린 이순신 탄신 476주년 세미나에서 양맹준(오른쪽) 전 부산박물관장과 남송우 전 부산문화재단 대표가 대담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부산대첩 기념사업회와 부산여해재단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양맹준 전 부산박물관장과 남송우 전 부산문화재단 대표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부산이 임진왜란에서 어떤 희생을 치렀으며 그 가운데 부산대첩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야 하는 이유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대담은 부산대첩 때 왜선 정박지의 위치와 상황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조선 후기 경상좌수영은 동래현 감만이포에 있었는데 부산에 왕래하던 일본인이 군사와 장수에 관한 정보를 빼낼까 봐 1459년 울산 개운포로 이전했다가 1544년 다시 지금의 수영으로 옮겨졌다. 조선 중기까지의 감만이포는 지금의 부산항(북항) 7, 8부두 뒤쪽 우암동이었다. 남 전 부산문화재단 대표는 “부산대첩 때 오히려 왜군에 부역하는 이도 많았다고 들었다”며 설명을 부탁했다. 양 전 부산박물관장은 “왜에 귀순한 사람이라 ‘순왜’라 불렀다”며 “부산에서는 범천증산성, 부산진 증산성, 구포왜성, 강서구의 죽도성 등의 공사에 이 순왜들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부산포 해전에서도 해안의 최일선 총알받이는 순왜였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임진왜란과 관련해 송상현 장군을 기리고 복원하는 사업에만 주력해왔다는 아쉬움과 함께 승전한 부산대첩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리는 작업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부산대첩비 건립이 제안됐다.

임진왜란의 참혹성에 대한 재조명도 이뤄졌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30년 뒤인 인조 때 영의정 이원익이 임금과의 경연 때 당시의 인구가 임진왜란 전보다 “6분의 1로 줄었다”고 보고했다. 양 전 박물관장은 “당시 전투의 참혹함을 알리기 위한 부산진순절도(보물 제391호)와 동래부순절도(보물 제 392호)는 본래 안락서원에 보관돼 오다 1963년 군사정권 때 당시 육군사관학교로 옮겨졌고 보물로 지정되면서 육군박물관의 유물이 됐다”면서 “이후 동래유림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반환운동이 있었지만 아직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임진왜란에서 부산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당부로 대담은 마무리됐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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