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미술협회는 제17회 송혜수 미술상 수상자에 서양화가 김남진(사진) 화백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송혜수 미술상은 부산 화단 1세대 서양화가인 고 송혜수 화백의 유지를 이어받아 왕성한 창작활동을 벌이는 미술인을 발굴, 포상하려는 취지로 2006년부터 매년 시상해왔다. 후보자 자격은 평면, 입체 부분에서 20년 이상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 중 공고일 당시 기준 만 50세 이상으로 한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김 화백은 나무판을 캔버스에 붙여 드릴로 형태를 파내고 채색하는 ‘부조회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내용과 형식이 타 작가들과 뚜렷하게 구분되며, 작품의 깊이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미술협회 측은 “개인 작품세계의 깊이를 넘어 부산미술의 발전에도 작가로서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부산미술계 후학양성에 직·간접적인 기여를 해온 점도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김 화백은 오는 9월 14일 부산도시철도 2호선 금련산역 갤러리에서 전시를 연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