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가상인지…경계를 허문 전시회

시립미술관 ‘경계 위 유랑자’展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1-03-09 19:43:04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장르융합 선도 국내외 6인 소개

실제와 가상, 민족과 국경, 고정관념 등 모든 ‘경계’에서 탈피해 자유롭게 사고하는 동시대 작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바르텔레미 토구오 작가의 Road to Exile.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부산시립미술관은 오는 8월 15일까지 본관 2층 전시장에서 소장품 하이라이트 Ⅲ ‘경계 위의 유랑자’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시각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동시대 예술 융합을 선도하는 국내외 작가 6명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들 작가는 사상 민족 국경에 얽매이지 않으며, 다양한 조형 언어의 고정관념까지 넘어서는 ‘창의적 가능성’을 보여준다. 올라퍼 엘리아슨 작가는 여러 장르와 협업하며 실제와 가상의 경계를 탐구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Pivotal study’는 안쪽이 거울로 마감된 유리구슬을 활용했는데, 빛과 움직임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관객도 비춘다. 작품과 관객 사이의 경계를 흐리고, 움직임과 변화를 인식하게끔 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겼다.

정혜련 작가의 작품 ‘Abstract time’은 3차원 입체 드로잉 작업물로, 뒤엉킨 선에 비춘 빛이 만들어낸 그림자가 공간을 끊임없이 변화시킨다. 신체와 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경계, 비물리적이고 가시화하기 어려운 것을 시각화한 것이라고 한다.

카메룬 출신의 바르텔레미 토구오 작가는 인종 민족 종교 갈등에 관심을 기울이며, 경계를 무너뜨리는 ‘공생의 세계’를 실천과제로 삼고 있다. 작가의 문제의식은 작품에도 반영되는데, ‘Road to Exile’에는 군사 분쟁과 극심한 가난으로 이민 망명 표류가 빈번한 아프리카인의 아픔을 담았다. 여기에서 배는 ‘더 나은 삶’이라는 희망을, 그 안에 실린 보따리는 이동을 의미한다. 또 붉은벽돌은 국가간 경계에 갇힌 이들의 애잔한 상황을 드러낸다.

이외에도 전시장을 찾으면 존재의 본질을 사유하는 김아타 작가, 블라인드로 중성적 공간(열린 경계)을 만들어낸 양혜규 작가, 시간의 경계에서 생명의 변태와 소생을 탐구하는 얀 파브르 작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부산시립미술관 기혜경 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국가 또는 개인 간의 경계를 구분 짓고 있는 오늘날, 경계를 사유하고 무화(武火)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사회를 다시 한 번 바라보고 성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찰 신변보호 받던 여성 성폭행한 60대 구속
  2. 2세계 유일 유엔군 묘지 새단장...‘평화의숲’ 조성 추진
  3. 328일 부울경 빗방울...모레까지 이어져
  4. 4달걀 알레르기 아동에게 깜박하고 달걀죽 먹인 보육교사 처벌은?
  5. 5문열린 채 ‘공포의 착륙’ 아시아나, 비상구 앞자리 판매중단
  6. 6국토부, “비행기 비상문 개방 사고 재발 막겠다”
  7. 7교육부, 尹 정부 출범 1년 성과자료집서 ‘자화자찬’?
  8. 8통영 해상서 어선 암초에 잇따라 좌초, 해경에 구조
  9. 9'2030 부산엑스포 염원' 드림콘서트 3만 관중 운집
  10. 10스타벅스 사은행사 후끈...앱 접속량 50% 증가
  1. 1대통령실, 불법집회에 ‘엄정 대응’ 기조 유지
  2. 2"새롬이 아빠 윤석열입니다" 김여사 "아이 가졌다 잃고 입양 시작"
  3. 3與, 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선동'…野 "가짜뉴스로 국민 조롱"
  4. 4尹대통령 "인권존중·약자보호 국정철학, 부처님 가르침서 나와"
  5. 5"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한국인 빼달라"...日재판부 항소심도 기각
  6. 6국회 김남국 코인 의혹 일파만파...'입법로비' 이어 '자금세탁'까지
  7. 7자녀 특혜채용 의혹으로 물의 선관위 사무총장·차장 사퇴(종합)
  8. 8“PK 문화재단 뜻모아 할인제 등 도입을”
  9. 9尹 우크라이나 가나, 대통령실 "계획 없다"
  10. 10‘김남국 코인’ 위메이드, 여야 의원실 등 국회 14차례 출입
  1. 1국토부, “비행기 비상문 개방 사고 재발 막겠다”
  2. 2'2030 부산엑스포 염원' 드림콘서트 3만 관중 운집
  3. 3스타벅스 사은행사 후끈...앱 접속량 50% 증가
  4. 4'비행중 출구 열린' 아시아나항공, 비상구 좌석 판매 중단
  5. 5'美주도-韓참여' IPEF 공급망 부문 합의…중국 반응 촉각
  6. 6"저출산·고령화 한국, 향후 20년간 생산인구 24% 감소"
  7. 7고물가에도 여가 즐겼다…고소득층 소비, 코로나 이후 최대
  8. 8온라인 쇼핑 늘자 '오프라인' 판매 종사자 4년간 40만 명↓
  9. 9미중 '반도체 전쟁' 확산 속 한국에 '협력 손' 내민 중국
  10. 10코로나 끝나자 '도장' 찍는 부부 늘었다…부산 이혼 증가세 전환
  1. 1경찰 신변보호 받던 여성 성폭행한 60대 구속
  2. 2세계 유일 유엔군 묘지 새단장...‘평화의숲’ 조성 추진
  3. 328일 부울경 빗방울...모레까지 이어져
  4. 4달걀 알레르기 아동에게 깜박하고 달걀죽 먹인 보육교사 처벌은?
  5. 5문열린 채 ‘공포의 착륙’ 아시아나, 비상구 앞자리 판매중단
  6. 6교육부, 尹 정부 출범 1년 성과자료집서 ‘자화자찬’?
  7. 7통영 해상서 어선 암초에 잇따라 좌초, 해경에 구조
  8. 8선관위 고위직 자녀 '채용·승진' 특혜 의혹… 경남선관위 간부도 도마 위
  9. 9과외앱에서 만난 선생님 살해한 20대
  10. 10부산 코로나19 신규확진자 580명...위중증 환자 5명
  1. 19회말 어설픈 투수 운용, 롯데 키움에 6-5 진땀승
  2. 2‘좌완 덫’에 걸린 롯데…못 나오면 가을야구 답 없다
  3. 3‘부산의 딸’ 최혜진 우승 갈증 풀러 왔다
  4. 4오! ‘김탄성’…김하성, 5호 대포 쏘고 환상의 3루 수비
  5. 5브라이턴, EPL 6위 역대 최고성적…창단 122년만에 유로파리그 출전
  6. 6오현규 시즌 5호골 사냥
  7. 7한국, 26일 온두라스 잡고 16강 조기 확정
  8. 8구승민·김원중 나란히 롯데 첫 4연속 10홀드·10세이브
  9. 9주부·학생 구성된 여자야구, 월드컵 티켓 노린다
  10. 10출전권 잃고 지역예선 겨우 통과, 가르시아 24년연속 US오픈 출전
우리은행
서부국과 함께하는 명작 고전 산책
자산어보-정약전(1758~1816) 이청(1792~1861)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통영 욕지 고매 이야기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예술가 아닌 개인 고갱은 어떨까 外
미국 패권주의에 고통받은 베트남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빈집 달팽이 /박옥위
틀니 /정유지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
뮤지컬 영화 ‘영웅’ 윤제균 감독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드림’의 아이유
‘길복순’의 전도연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넷플릭스 25억 달러 투자계획…K-콘텐츠 이젠 실리 따질 때다
지상파, 백상예술대상서 몰락한 이유
일인칭 문화시점 [전체보기]
손민수가 2년 전 약속한 협연 무대, 관객과 로비인사 재개도 감개무량
더 순박한 인니판 ‘7번방의 선물’ 몰랐던 세계, 동남아 영화를 만나다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민중의 짓밟힌 꿈…오늘날과 닮은꼴
‘별종 가족’의 아름다운 해산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5월 25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5월 24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서울전자음악단 ‘서로 다른’
4년 만의 신곡 김동률 ‘황금가면’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3년 5월 25일(음력 4월 6일)
오늘의 운세- 2023년 5월 24일(음력 4월 5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유배지 종성에서 초정 박제가가 자식들에게 보낸 편지
탕탕한 군자 같은 성품의 여성 시인 호연재 김씨의 시
  • 부산항쟁 문학상 공모
  • 부산해양주간
  • 부산엑스포키즈 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