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부분의 생리학적 탐구는 남성 편향적 관점에서 수컷 대상으로 수행돼 왔다. 하지만 저자들은 짝짓기, 수태, 임신, 수유 등 번식의 주요 측면들을 거의 전적으로 암컷이 통제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책에서는 편향된 용어를 지적하는 한편, 포유류의 다양한 번식 전략과 그 다양성에 영향을 끼쳐온 방식을 ‘암컷 관점’에서 새롭게 살핀다. 개체 암컷 내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유전학 해부학 생리학의 순서로 짚고, 암컷이 번식 주기를 거치며 수컷 자식과 갖는 긴밀한 상호작용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또 암컷의 번식 생활을 비생물적 환경, 동종·이종의 생물적 환경이 공존하는 맥락에서 살펴본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