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 소재 40여 점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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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혜 작가의 ‘라라’ 목화갤러리 제공 |
부산의 대표적 화랑 밀집 지역 해운대구가 아닌 부산진구 양정동에 새 갤러리가 들어서 눈길을 끈다. 지역의 오랜 악기사 대표가 조성한 곳으로, 올 봄 반려동물을 소재로 한 따뜻하고 감성적인 기획전시도 준비하고 있다.
목화갤러리는 다음 달 4일부터 29일까지 그룹전 ‘Pet+Family-또 하나의 가족’을 열고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목화갤러리는 40년 가까이 부산진구 양정동에서 목화악기를 운영해온 김성근 대표의 의지로 만들어졌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김 대표가 자연스럽게 그림에도 관심을 두게 되면서 악기사 바로 옆 건물에 갤러리를 조성하게 됐다. 기존 악기사의 피아노 진열 공간을 갤러리로 변경한 것인데, 그동안은 김 대표가 수집한 소장품 위주로 꾸며져 있었다. 그러다 이달 초 배은혜 관장을 영입하면서 보다 전문적인 운영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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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묵 작가의 ‘花香遊犬(화향유견)’
목화갤러리 제공 |
재정비를 마친 목화갤러리는 다음 달 초 ‘반려동물’을 소재로 한 첫 번째 기획전을 연다. 현대인에게 또 하나의 가족으로 여겨지는 반려동물을 통해 코로나19로 피로도가 높은 시민을 위로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이번 전시는 그룹전으로, 송형노 박경묵 조원경 박지혜 혜캉 총 다섯 작가와 함께 한다. 그 중 박지혜 작가는 가족의 품에 안긴 반려동물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화폭에 담아낼 예정이다. 박 작가의 작품은 린넨과 자수 등의 오브제를 활용해 입체감을 주고 낮은 채도로 포근함을 전하는 게 특징이다. 조원경 작가의 작품 중에는 ‘클로버 시리즈’가 눈길을 끈다. 조 작가는 네 잎 클로버처럼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전한다. 송형노 작가의 작품은 아기 돼지를 주요 소재로 하는데, 사랑스러운 딸아이를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극사실적인 표현, 동화적이고 초현실적인 분위기가 공존하며 그림의 매력을 더한다. 이외에도 먹과 채색으로 풍산개 말티즈 등을 그려낸 박경묵 작가, 정감과 포근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혜캉의 작품들도 살펴볼 수 있다.
배 관장은 “앞으로 양정동의 문화공간으로서 다채로운 전시를 통해 대중과 호흡하겠다”고 전했다. 관람 무료.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