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우드 펀딩 통해 구매 예약
- 드로잉·유화 등 색감 구현 힘써
남장(南藏) 김종식(1918~1988)의 예술혼을 기리는 화집 시리즈가 나온다. 총 12권으로, ‘부산 화단의 거목’으로 불렸던 김 화백의 생애와 작품을 망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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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종식 화백 |
사단법인 김종식미술관은 화집 ‘남장 김종식 오직 그리다’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다음 달 28일까지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에서 책을 예약할 수 있고, 서점에서는 오는 3월 2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부산 금정구 출신인 김 화백은 지역 1세대 화가이자 근대 미술의 선구자였다. 정식 미술교육을 받은 사람이 드물던 당시 일본 명문학교(동경제국미술대학)에서 유학했으며, 귀국해서는 부산 최초의 서양화 동인 ‘토벽’(김경 김영교 김종식 김윤민 임호 서성찬) 결성에 참여해 지역 미술만의 주체성을 찾고자 했다. 일본 유학 기간인 5년 정도를 제외하고는 줄곧 부산에서 활동했는데, 그로 인해 부산의 정취와 풍광을 가장 잘 표현한 작가란 평가도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부산항 석양’ ‘도라지꽃과 글라디올러스’ ‘인간가족’ ‘자화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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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집 ‘남장 김종식 오직 그리다’ |
김 화백은 왕성한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동래공립중 김해중 등에서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쳤으며, 1968년에는 동아대학교 미대 교수로 부임해 많은 미술학도를 키워냈다. 이처럼 지역 화단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시 문화상과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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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화백의 작품 ‘인간가족’ |
이번에 김종식미술관이 펴낸 화집 ‘남장 김종식 오직 그리다’ 시리즈는 전체 12권으로 구성했다. 2만여 점의 드로잉 중 대표작 1600점을 선별해 실었으며, 구상과 추상의 영역을 넘나드는 유화 작품 또한 200여 점을 수록했다. 대부분이 그림 자료인 만큼 실제 작품의 색상과 색감의 깊이를 구현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드로잉 작품의 경우 부분 확대를 통해 선의 농담, 디테일 등 원작의 느낌을 충실히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화집에는 김 화백이 국제신문을 비롯한 언론사에 투고한 기고문, 평론가와 지인들의 단상 등을 다양하게 담았다.
김종식미술관 김헌 이사장은 “부친이자 존경하는 김종식 화백의 흔적이 묻히도록 둘 수 없어 책 출간을 결심하게 됐다”며 “8개월이 걸린 힘든 작업이었지만 김 화백을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작가를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