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윤 등 작가 11명 작품 80점
- 작가엔 희망, 시민엔 위안 전해
- 수영구 ‘갤러리 하나’ 31일까지
지난해 12월 부산 수영구 팔도시장 인근에 문을 연 ‘갤러리 하나’가 기획전으로 시민과 만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작가들에게는 희망을, 지친 시민에게는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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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정희 작가의 ‘사랑 품은 단지’. 갤러리 하나 제공 |
갤러리 하나가 오는 31일까지 기획전시 ‘Coming of V-nomics’를 개최한다.
올해 트렌드로 꼽히는 신조어 V-nomics는 ‘바이러스(Virus)가 바꾸게 될 경제’를 의미하는데, 작가들과 함께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또 바꾸게 될 문화’를 고민해본다는 차원에서 제목을 지었다.
갤러리 측은 기획전에서 서울 대구 제주에서 활동하는 작가 11명의 작품 80점을 소개한다. 현재 미술시장에서 주목받거나 가능성을 보이는 작가 위주로 구성했다.
‘행복한 돼지작가’로 유명한 한상윤 작가도 이번 기획전에 이름을 올렸다. 한 작가는 현재 작업뿐 아니라 강의 방송 등 다방면으로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행복한 돼지&행복한 여행’ ‘설레임_행복한 돼지’ 등을 선보인다. 부와 복을 가져다준다는 돼지를 의인화한 작품들로, 밝고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전한다.
배우 김수로와 포르투갈의 전 경제 부통령(Nuno Encarnacao)이 작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은 이준원 작가도 함께 한다. 이 작가는 생의 유한함에 대한 고찰을 담은 추상 작품을 내놨다. 인간이 살아가며 세상에 남기게 되는 자국을 ‘오토매틱 드로잉’ 방식으로 그린 토템 시리즈를 선보인다.
동양적 느낌과 세련미가 공존하는 황정희 작가의 작품 ‘사랑 품은 단지’ ‘With you’도 눈길을 끈다. 주로 한 쌍의 물고기가 마주 보거나 같은 곳을 향하는 그림들로, 사랑과 정감을 전한다.
이외에도 따스하고 청량감 있는 색채가 시선을 끄는 김성진 작가의 작품 ‘가야산 소나무’ ‘나무처럼-松(송)’, 현대적이면서도 단아한 미감이 돋보이는 창유진 작가의 ‘麗姿(여자)’ 시리즈 등을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다.
갤러리 하나 양영국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갤러리를 열어 주변의 우려도 컸지만, 예술가들이 가장 힘들 때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게 됐다”며 “수영 팔도시장 인근에 있는 만큼 누구나 편하고 친숙하게 그림을 보고 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