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우주인 꿈꾼 13인의 여성, 편견 딛고 쏘아올린 희망

우주를 꿈꾼 여성들 - 타냐 리 스톤 지음/ 김충선 옮김/ 돌베개/ 1만3000원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1-01-21 19:45:52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과거 여성들의 사회활동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1930~1950년대 미국 백인사회에서도 여성들은 직업을 갖지 않는 게 일반적이었다. 남성들의 일을 뺏지 않고, ‘가정을 지키는 아내’가 가장 이상적인 여성상일 때였다. 물론 예외도 있었다. 전쟁이 일어나면 파병 나간 남성을 대신해 여성들이 공장에서 배 탄약 비행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때뿐이었고, 전쟁이 끝나면 사회는 다시 여성들에게 ‘퇴근한 남편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는 역할’로 되돌아가길 강요했다.
최초의 여성 우주왕복선 사령관 아일린 콜린스. 오른쪽 사진은 마운트 홀리오크 칼리지 동문들이 ‘나사는 여성을 우주 프로그램에 참여시켜라’며 시위하는 모습. 돌베개 제공
대부분은 사회적 요구에 순응했지만, 그렇지 않은 여성들도 있었다. 책 ‘우주를 꿈꾼 여성들’이 소개하는 열 세 명의 여성들(‘머큐리 서틴’)도 후자였다. 이들은 당장 자신에게 닥칠 불이익을 감내하고, 남성들만의 무대에 씩씩하게 뛰어올랐다.

‘머큐리 서틴’은 우주비행사를 꿈꾼 여성들을 이르는데, 정식 명칭은 아니다. 미국이 1958년 나사(NASA)를 설립하고 유인우주비행을 목표로 선발한 7명의 남성을 이르는 ‘머큐리 세븐’에서 차용했다. 다만 ‘머큐리 세븐’은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전 국민의 추앙을 받았고, ‘머큐리 서틴’은 테스트 대상이었을 뿐 나사의 공식적인 계획에는 참여하지 못했다는 게 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큐리 서틴’은 여성도 우주비행사가 될 만한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극한 테스트를 수없이 거치며 여성의 기량이 남성에 못지않다는 걸 온몸으로 증명해 낸다.

업계의 텃세, 사회적 편견 등 온갖 가시밭길을 걸은 ‘머큐리 서틴’이 마침내 우주로 가고야 마는 결말이었다면 더 좋았을 테지만, 아쉽게도 이들은 우주선에 오르지 못한다. 당시 권력자 누구도 여성을 우주로 보낼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역사가 증명하듯, 이들의 꿈은 결코 실패로 남지 않았다. 세대를 이어 또 다른 ‘머큐리 서틴’을 자처하는 여성들이 등장한 결과 1999년 최초의 ‘여성 우주사령관’(아일린 콜린스)이 배출됐기 때문이다. 책은 시대의 편견에 맞선 작은 노력이 모여 미래를 여는 발판이 된다는 걸 다시 한번 일깨운다. 민경진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4. 4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5. 5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6. 6[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7. 7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8. 8“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3. 3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4. 4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5. 5“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6. 6[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7. 7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8. 8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9. 9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10. 10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3. 3"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4. 4“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5. 5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6. 6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7. 7‘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8. 8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86, 전분기 대비 6P 상승
  9. 9한화에어로, ‘경력직 채용 지침’ 사과…재발방지책 마련키로
  10. 10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2. 2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3. 3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4. 4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5. 5“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6. 6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7. 7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8. 8‘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9. 9중국 최고지도자 상호 중식당 테러…용의자 모두 중국인
  10. 10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1. 1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2. 2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3. 3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4. 4[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5. 5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6. 6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7. 7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8. 8[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9. 9[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10. 10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지볼트의 ‘일본’과 조선인들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붉은 요새, 그 절제 뒤 숨겨둔 보석같은 이슬람 건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이소윤-sky above,river below,and birds between
김민정-도시의 숲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디세이’ 6주 연속 1위 질주, 역대 외화 관객 수 7위 올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3일 (음 8월 13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2일 (음 8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추석 때 사람들 만나 술 마시며 시 읊은 조선 중기 권벌
1740년 영조가 성균관 문묘서 석전 거행 때 남태회가 지은 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