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장은진의 판타스틱 TV <36> 육아 예능, 핵심은 성숙한 부모 되기

‘금쪽 같은 내 새끼’의 리얼 해결책

  • 장은진 동서대 외래교수·대중문화평론가
  •  |   입력 : 2021-01-11 18:51:46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새해 벽두 ‘정인이 사건’으로 온 국민이 분노한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말 있었지만, 알려진 건 한 방송사 다큐가 계기였다.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18만 명을 넘어 23만 명에 이르렀고 지금도 SNS에서 ‘정인이 챌린지’가 이어진다.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책임은 반드시 양부모에게 물어야겠지만, 우리 사회 입양 문화 절차와 관련한 법적 시스템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 방송을 통해 정인이 부모가 입양을 홍보한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입양은 분명 훌륭한 결정이지만, 방송을 통해 홍보·미화되는 것은 경계할 일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아이들이 등장하고 노출되는 미디어 프로그램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책임의식이 있는지, 대중은 이를 어떻게 수용하는지 자성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요즘 육아·자녀 리얼리티 예능이 부쩍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약 10년간 육아 예능 변천사를 보면, 2013년 ‘아빠! 어디가?’와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관찰 예능을 표방하며 아버지 역할에 대한 담론을 끌어냈다면 2015년 ‘동상이몽: 너는 내 운명’ ‘살림하는 남자들’‘아내의 맛’ 등은 육아 고충을 통한 부부 갈등 해결을 보여주는 ‘해결 예능’으로 나아갔다.

현재 방송 중인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면 육아 멘토로 오은영 의학박사가 욕을 하거나 거친 행동·폭력을 보이는 아이, 의존적인 아이 또는 성교육에 관해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러나 그 부모와 주변인이 과연 잘 따를지 의문도 든다. 아이 문제에는 부모의 잘못된 행동과 그릇된 판단이란 배경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폭력성을 보고도 ‘아이들이 싸우면서 크는 거지’라며 방관하는 부모, 내 아이 기 살리는 일이 내 체면만큼 중요한 아빠, 마음이 아파 ‘안 되는 거야’ 단호히 말하지 못하고 오로지 감싸는 엄마. 아이가 신호를 보내도 사진 찍느라 방치하는 SNS 셀럽인 엄마. 과연 이들의 자격은 어떠한가. 육아 예능에서 전문가 의견을 접하다 보면 부모가 먼저 상담과 교정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는 어른이라는 거울을 보고 자란다.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숙한 부모 모습을 보여 줄 때 아이들은 더 건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장은진 동서대 외래교수·대중문화평론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4. 4[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9. 9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0. 10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6. 6‘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밤샘농성 장동혁 "피의자 선관위가 새벽 4시에 투표용지 가져가"
  9. 9[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10. 10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공장화재 대원 고립됐다” 실전같은 훈련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6. 6‘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7. 7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8. 8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9. 9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10. 10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