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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 예수 구유에 안치하는 염수정 추기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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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시름하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례했다.
올해 미사는 오후 7시 30분께부터 약 1시간 가량 조촐하고 차분하게 진행됐다.
참석자 수는 교황청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참석자 수를 제한하면서 100명 안팎이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이 이날부터 두 번째 전국적인 고강도 봉쇄 조처를 내렸으나 예외적으로 예배는 허용해 소수의 일반 신자나마 참석할 수 있었다.
미사는 중앙 제대가 아닌 성당 뒤쪽 한쪽에서 진행됐다.
교황은 강론에서 “가난하고 버림받은 모든 이가 신의 자손이라는 점을 드러내고자 예수도 그렇게 세상에 나오셨다”면서 바이러스 사태 와중에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에둘러 강조했다.
또 “주님은 항상 우리가 가진 것보다 더 큰 사랑으로 우리를 아껴주신다.” 라며 인류가 신의 은총 속에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수 있기를 기원했다.
국내에서는 성탄 전야 미사가 사상 처음으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전날밤부터 25일까지 주요 시간대 미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하면서,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성탄 미사도 텅 빈 명동성당 본당에서 방송과 인터넷으로 중계됐다. 염수정 추기경은 사랑과 자비의 마음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성탄 메시지를 전했다.
국내 최대 개신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도 25일 성탄 기념 예배를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교회총연합이 개별 교회들도 거리 두기 2.5단계를 지켜달라고 당부하면서, 전국 대부분의 교회가 비대면 방식을 통해 성탄절을 축하할 것으로 보인다.이영실 기자 sily198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