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포크너는 ‘잃어버린 세대’ 작가, 모더니즘 소설가, 남부 문학 창시자로 설명된다. 미국 남부는 포크너 문학이 출발한 근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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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명 미국 남부 문학 작품을 영화로 만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중 한 장면. |
남부는 독특한 지방색과 지역 역사를 가졌다. 초창기 남부는 영국 프랑스 스페인 같은 강대국이 식민 지배한 흔적이 남아 유럽풍이 강했다. 토지와 부를 세습한 귀족, 자작·소작농, 노예로 짜인 계급 사회였다. 노예제를 기반으로 한 목화 담배 산업이 발달한 농경사회였으니 보수 성향이 강했다.
남부인은 특산물인 담배 목화를 유럽에 수출해 부를 일궜다. 개신교가 주류 종교. 이런 남부는 남북전쟁에서 패한 후 경제 쇠퇴, 귀족 몰락, 인종 갈등 같은 사회 혼란을 겪으며 상실감에 빠져들었다. 이런 어두운 정서는 남부 문학 이면에 깔렸다.
포크너 문학 세례를 받은 작가가 잇따르면서 남부 문학은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카슨 매컬러스(‘결혼식의 멤버’) 플래너리 오코너(‘현명한 피’) 마크 트웨인(‘허클베리 핀’) 테네시 윌리엄스(‘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마가렛 미첼(‘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유도라 웰티(‘낙천주의자의 딸’)가 그들. 뒤를 잇는 후배 작가군엔 하퍼 리, 존 그리샴, 캐서린 스터킷이 포함된다.
이들은 공동체 속에서 분열되는 자아, 위장된 기독교 신앙과 죄의식, 인종 갈등, ‘괴물 같은 인간’ 같은 어두운 주제 속에서 휴머니티를 찾는 노력을 기울였다. 후대에 와서 남부 문학은 인종 차별과 관련해 도마 위에 올랐다. ‘바람과…’를 두고 노예제를 미화한다는 비난이 잇따르자 온라인 영화 제공이 제한받았다.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에는 ‘니그로’라는 인종 차별 호칭이 여러 번 등장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오코너 일부 작품 역시 마찬가지다. 흑백 인종 차별로 오해할 대목이 발견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