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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나에게 예술이란…8인 8색 캔버스 사색

부산문화재단 Rainbow-Wire 오는 20일까지 F1963 석천홀

  • 국제신문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0-12-01 19:41:10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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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티아트센터 입주 작가 참여

“왜 예술을 시작했고, 어떤 것을 표현하고 싶은가.” 여덟 작가에게 던져진 이 작은 질문이 다채롭고 개성 있는 예술 작품을 만들어 냈다. 부산문화재단은 오는 20일까지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에서 기획전 ‘Rainbow-Wire 2020’를 연다.‘Rainbow-Wire’는 동·서부산 문화예술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2회째다. 부산의 서쪽 다대포에 위치한 창작 공간 홍티아트센터를 상징하는 ‘Rainbow’와 부산의 동쪽 고려제강의 와이어 공장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F1963을 뜻하는 ‘Wire’를 아울러 만들었다.
   
이상엽 작가의 ‘Love-195 Series’. 부산문화재단 제공
이번 전시에는 올해 홍티아트센터에 입주한 김순임, 이상엽, 조민선, 최례, 최원규, 편대식, 홍준호, 알렉산드르 에레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부제는 ‘무한대의 사색’이다.

편대식 작가가 선보인 ‘연경(Black Lead Mirror)’은 연필이라는 매개로 ‘시간성’을 이야기한다. 나무판 표면에 연필을 칠했는데, 그 흔적이 마치 거울처럼 작품을 바라보는 이를 비춘다. 작품 앞에 선 관람객은 작가가 작업하던 과거의 시간 위에 중첩된다. 김순임 작가는 우리의 삶 언제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플라스틱’에 주목했다. 다대포로 떠밀려 온 플라스틱을 색깔별로 명주실에 매달아 작품 ‘Sea-scape 다대포’를 완성했다. 언뜻 보기에는 무지개빛깔의 아름다운 모빌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일상의 쓰레기임을 실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상엽 작가의 ‘Love-195’ 시리즈는 지구상의 국가 수와 같은 195개의 캔버스를 만들고, 각 나라의 정치관과 세계관을 상징하는 서너 개의 색으로 표현했다. 여기에 전 세계 인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인 ‘Love’를 캔버스 중앙에 배치했는데, 순수한 감정이자 불변의 가치인 사랑을 통해 우리 세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유일한 외국인 작가 알렉산드르 에레(Alexandre ERRE·뉴칼레도니아)는 부산 곳곳에서 촬영한 바다의 지평선을 신비롭게 표현한 ‘What lies beyond the horizon’을 선보인다.

부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힘든 상황이지만 8인 8색의 작품을 통해 무한한 사유와 감각의 나래를 펼쳐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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