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 대신 OTT 관람 대세 속
- 관람·제작 환경 변화 대응 모색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영화 산업은 어떤 모습이며 어떻게 살아남을까.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 열린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관람·제작 환경의 변화를 예측하며 창작자와 산업을 안정적으로 보호할 정책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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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온라인 화상 회의 방식으로 열린 포럼비프 2020의 ‘코로나19 시대의 삶과 영화-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영화’가 유튜브로 공개된 모습. BIFF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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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포럼비프2020 프로그램인 ‘코로나19 시대의 삶과 영화’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다. 두 번째 섹션에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영화’라는 주제로 최재원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대표·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민규동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김이석 동의대 영화학과 교수·조영각 인디그라운드 센터장·박태훈 왓챠 대표가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대세 속에서 극장은 변화를 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이석 교수는 “이전에도 기술 발달이 있었지만 극장이 없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규모가 축소돼 특별한 공동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영각 센터장 역시 “대형 영화관과 달리 발걸음이 이어지는 작은 영화관이 대안이다. 일상을 멈추는 것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영화와 관객이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영화를 보러가는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태훈 대표는 “관람료 인상과 저렴한 OTT 플랫폼 등장으로 멀티플렉스 관객이 유출되는 상황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 위축과 제작비 감소를 고려한 제작 시스템이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최정화 대표는 “더 이상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현장에 있을 수 없다. 로케이션보다는 통제가 가능한 스튜디오 촬영이 주가 될 듯하다. 제작비 절약을 위해 한 번 만든 세트를 여러 제작사가 함께 쓰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제작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방법에 대해서는 “입장가의 3%로 책정된 영화발전기금 대신 부가세 10%를 기금으로 적립해야 한다”며 “공적 자금이 모이면 반은 상업영화를 위한 투자금, 반은 독립영화의 지원금으로 철저히 구별해 사용해야 균형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안정적 영화 산업 발전을 위해 영비법(영화 및 비디오물의 증진에 관한 법률)·저작권법 개정으로 2차 창작물 저작권료를 창작자에게 지급하는 방안, 글로벌 OTT 플랫폼 확장으로 국내 제작사가 외주 업체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의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