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늪의 낮과 밤을 같이한 사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커다란 내륙 습지로 사시사철 물안개가 늪을 감싸는 경남 창녕 우포늪. 사진작가 정봉채는 20년째 우포를 찍으며 어느새 우포를 닮아가고 있다. 10년 가까이 차에서 먹고 자며 사진을 찍다가 몸이 망가진 작가는 늪 가까운 곳에 움막 같은 나무집을 빌려 살기 시작했고, 지금은 손수 지은 갤러리 곁의 작업실에서 지내고 있다.
이 책은 우포라는 공간의 면면과 작가가 우포의 본질 깊숙이 들어가 체험한 늪의 시간을 담은 총 6개의 주제로 구성된 에세이다.
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