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외 쉼터·팝업스토어 없어 한산
- 관객 거리두기 하며 차례로 입장
- 영화인 짤막한 영상 인사뒤 상영
- “축제 즐길 행사 없어 아쉬움 커”
코로나19로 우여곡절을 겪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1일 개막했다. 감염 방지를 위해 대면 최소화 방식을 채택하면서 영화제 풍경은 이전과 180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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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한 2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작 ‘칠중주:홍콩 이야기’를 예매한 관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발열 체크 후 들어선 영화의전당 야외광장. 예매율이 90%에 육박해 약간의 인파를 예상했지만, 4000석의 야외극장이 쓸쓸해 보일 정도로 한산했다. 레드카펫과 야외무대 앞자리를 사수하려는 관객으로 매년 진풍경을 연출했던 대기 줄, 개막식 준비로 분주하던 인력은 온데간데없었다. 시민용 쉼터나 협찬사 팝업 스토어도 없어, ‘차없는 거리’를 만들며 축제 분위기를 띄웠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이었다. 거리두기를 위해 좌석마다 포스터를 부착하는 스태프만 있었다.
실내 상영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또다시 열체크·명부 작성 절차를 거쳐야 했다. BIFF가 방역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시네마운틴 6층 매표소는 매년 현장표를 구하기 위한 관객으로 오전부터 붐비던 곳이었지만 온라인 예매를 운영한 덕에 한산했다. 매년 영화제를 찾는다는 40대 관객 김 모 씨는 “객석과 작품이 너무 많이 줄었다.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전혀 없어 영화제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오후 7시부터는 한 시간 뒤 상영될 개막작 ‘칠중주:홍콩 이야기’를 보기 위한 관객들이 하나둘씩 야외극장으로 들어섰다. 레드카펫 자리는 발열체크·QR 코드 명부를 작성하는 천막이 대체했다. 관객은 2m 간격 두기를 유지하며 줄을 섰고, 절차를 거쳐 입장했다. 상영 전에는 축하공연 대신 BIFF 이용관 이사장과 영화인들의 메시지가 담긴 영상만 10분 정도 공개됐다. 화려하고 북적이던 개막식은 차분하고 조용하게 진행됐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