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SNS와 현실 사이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10대 이야기

#좋아요의 맛 - 미나 뤼스타 지음/ 손화수 옮김/ 푸른숲주니어/ 9800원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0-10-15 19:54:22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SNS와 현실, 그 사이를 방황하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 위기에 놓인 소녀의 이야기.
SNS로 인한 문제를 다룬 영화 ‘언프리티 소셜 스타’의 한 장면.
중학생 소녀 마리엔은 파워블로거 엄마와 개성 강한 에스펜을 소꿉친구로 뒀지만 자신은 그저 평범하다 생각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SNS를 이용해 자신을 알리기’라는 과제를 받고 고민에 빠진다. 헤디처럼 학교 내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가진 것도 아니고, 짝사랑하는 에스펜이 SNS를 싫어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마리엔은 화장을 하거나 춤추는 모습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고, 엉뚱한 매력 때문에 예상치 못한 유명세를 얻는다.

하지만 인기가 높아질수록 일상은 어지러워진다. 친한 척하지만 마리엔을 이용하는 듯한 헤디, 에스펜과 가까워지는 레아까지. 여기에 SNS로 감동적인 일을 소개해야 하는 과제가 추가로 주어진다. 헤디가 자극적이고 독특한 소재를 내놓으라고 부추기자 마리엔은 당황한다. 결국 레아와 사귀게 된 에스펜을 향한 섭섭함에 그가 거식증 환자였다는 사실을 털어놓고 만다.

SNS는 이제 온라인 시대에 필수적인 도구다. 그러나 단편적인 면만 부각하거나, ‘좋아요’ ‘팔로워 수’ 등에 쫓겨 자극적인 행동을 부추기는 피해도 낳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피해자가 되기 쉽다. 인간관계가 좁고 안정적 자아가 형성되기 전인 사춘기에는 SNS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 소설 ‘#좋아요의 맛’은 SNS에 매몰돼 삶이 바뀌어버린 소녀의 모습을 세세하게 그려냄으로써, 삶에서 중심을 잃지 않을 균형감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무작정 SNS의 유해성이나 중독 현상만 부각하기보다 SNS와 현실, 즉 ‘되고 싶은 나’와 ‘진짜 나’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소녀의 심리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노르웨이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해온 작가는 급격하게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느끼는 두렵고 불안하며 외로운 청소년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하는데 탁월하다. 이 책에서도 자신이 좋아하고 되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시기, 그래서 주변에 휩쓸리기 쉬운 청소년기의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비슷한 연령의 독자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성인 독자에게는 이해를 이끌어 낸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2. 2[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3. 3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4. 4[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5. 5[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6. 6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7. 7[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9. 9[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10. 10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2. 2[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4. 4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5. 5‘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5. 5[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6. 6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7. 7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8. 88만 발 불꽃 피어오른 광안리 밤하늘…100만 인파 몰렸다
  9. 9'세브란스병원 흉기난동' 50대 여성 구속심사
  10. 10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알쏭달쏭 한자어 오독 소동 外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