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은 감염병이 다시 퍼지면서 고향을 찾기보다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각 방송사는 5일간의 연휴 기간 동안 최신 흥행작을 준비했다. 극장가 또한 영화관 방문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자체 특별 방역을 하고 다양한 신작으로 관객을 맞는다. 추석 연휴 동안 놓치면 아까운 영화들을 만나보자.
◆화려한 안방극장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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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시트 |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들로 안방극장이 꾸려진다.
먼저 배성우 성동일이 주연을 맡은 ‘변신’(tvN 밤 10시50분)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 영화다. 같은 시간에 방송되는 권상우 이정현 이종혁 주연의 ‘두번할까요’(JTBC 밤 10시50분)는 각자 싱글 라이프를 맞이하게 된 세 남녀의 이야기와 공감 가는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코믹 로맨스물로 취향에 맞게 골라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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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문: 하늘에 묻는다 |
추석인 다음 달 1일에는 최신 흥행작이 이어진다. 최민식 한석규가 출연하는 ‘천문: 하늘에 묻는다’(MBC 오후 8시10분)는 신분 격차를 뛰어넘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선시대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꼽히는 세종대왕(한석규)과 당대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최민식)을 연기한 두 배우의 연기가 압권이다.
차승원이 오랜만에 코미디 영화로 돌아온 ‘힘을 내요, 미스터 리’(JTBC 오후 8시50분)는 사고로 후천적 지적 장애를 갖게 된 철수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 딸 샛별이와 함께 대구로 여행 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가 배경으로 등장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바둑 팬들이 좋아할 만한 ‘신의 한 수: 귀수편’(KBS2 밤 9시20분)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로, 권상우가 귀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다음 날 안방극장도 화려하다. 지난해 여름 극장가를 강타했던 조정석 임윤아 주연의 ‘엑시트’(KBS2 오후 8시)는 청년 백수 용남과 대학 동아리 후배 의주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 탈출 액션 영화다. 박서준 안성기 주연의 오컬트 영화 ‘사자’(SBS 오후 8시30분)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가 구마 사제 안 신부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해인 김고은의 감성 연기가 볼만한 ‘유열의 음악앨범’(JTBC 밤 11시)은 우연히 만난 미수와 현우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멜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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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2년생 김지영 |
다음 달 3일에도 볼만한 영화들이 이어진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82년생 김지영’(SBS 오후 8시30분)은 1982년에 태어나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정유미가 주인공 역을 맡아 공감 연기를 펼쳤다. 론스타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긴 조진웅 주연의 ‘블랙머니’(JTBC 밤 10시)는 대한민국 최대의 금융 스캔들을 파헤치는 검사의 활약을 그렸다. 칸과 아카데미를 정복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tvN 밤 10시 30분)은 극과 극의 삶을 사는 두 가족의 만남이 빚어낸 비극을 블랙코미디로 연출했다.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은 부자가 되고 싶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돈이 움직이는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의 이야기를 그린 류준열 주연의 ‘돈’(JTBC 밤 10시)과, 숙제 같은 가족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의 빛나는 용기와 찬란한 여정을 담은 윤가은 감독의 ‘우리집’(SBS 5일 0시50분)이 장식한다.
◆다양한 장르의 극장 영화들
극장가에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가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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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랜드 |
명절과 어울리는 가족 영화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아홉 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이 출연하며 아역 박소이의 연기가 눈물샘을 자극한다.
필리핀 로케이션이 눈에 띄는 ‘국제수사’는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코믹 수사 영화다. 이국적인 풍광 속에서 인생 첫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 곽도원의 연기 변신이 관람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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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
기존의 좀비 영화와는 다른 ‘언브레이커블’이라는 죽지 않는 캐릭터를 내세운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살기 위해서 외계 생명체인 언브레이커블 남편을 죽여야 하는 아내의 고생담이 웃음을 자아내는 B급 코미디 영화다.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등이 호흡을 맞췄다.
외화로는 초대형 혜성의 지구 충돌을 앞두고 살아남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재난 영화 ‘그린랜드’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테넷’이 있다.
‘테넷’은 개봉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