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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창의적 공유지이자 무법지… 확증편향 경계해야

‘야만의 회귀, 유튜브 실체와 전망’ 경성대학교 이상호 교수 출간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0-09-22 19:45:54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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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막례 할머니 유튜브(구독자 131만 명), 보람튜브 브이로그(구독자 2640만 명) 등 평범한 사람들이 유튜버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돈벌이의 수단으로 유튜브를 바라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정작 유튜브란 매체의 본질에 대해서는 크리에이터나 시청자(구독자) 모두 깊이 있게 고민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경성대 이상호(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가 최근 펴낸 ‘야만의 회귀, 유튜브 실체와 전망’(예린원)은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유튜브 비즈니스의 실체를 파고드는 책이다.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유튜브를 이해하고, 콘텐츠를 제대로 읽어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상호(왼쪽) 교수와 저서.
저자는 유튜브가 단순히 오락을 위한 수단을 넘어 저널리즘의 활동 도구로 자리 잡았다고 말한다. 일명 ‘유튜브 저널리즘’이라고 불리는데, 레거시 미디어의 전파력을 뛰어 넘어 널리 전달될 뿐만 아니라 프로페셔널리즘과 아마추어리즘의 경계가 모호하다.

유튜브에는 분당 621시간 분량의 콘텐츠가 게재되고, 글로벌 이용자의 시청 시간만 하루 10억 시간이 넘는다. 긍정적인 관점에서는 ‘창의적 공유지’인 셈이지만, 반사회적인 콘텐츠가 난무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저자는 “자극적인 영상이 조회수를 많이 올리고, 단지 많이 시청했다는 이유로 다수에게 추천되는 것이 추천 알고리즘의 문제”라고 짚어낸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 유튜브를 이용할 때에는 확증편향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의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누구나 유튜버가 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지만, ‘돈’을 바라고 뛰어들면 낭패 보기 쉽다. 저자는 “유튜브로 돈 벌던 깜짝 스타는 이제 나타나기도 어렵고 나타난다 해도 당신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단언한다. 그렇다고 유튜브를 포기하란 건 아니다. 저자는 구독자와 수익에 연연해하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도구로 유튜브를 활용하길 권한다. 특정 주제를 깊이 있게 탐색하고 자아를 찾아가다 보면, 그동안 몰랐던 재능을 발견하고 타인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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