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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2633> 제27회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2차전

제2국 제4보(54~75) 선택이 괴로운 이유

  • 이기섭 기사
  •  |   입력 : 2020-09-21 20:03:57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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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훈 4단(덤 6집반) ○ 김영환 9단

흑●△(마지막 수)을 본 김 9단이 시간을 물처럼 흘려보내며 고심하고 있다. 일단 54로 건너 붙여보지만 흑55를 당해 별무신통. 결국 백56, 58로 막고 살자고 한 것은 부득이하다.

이때 흑59로 젖혀가자 다음 백의 선택이 괴롭다. <참고도> 그냥 백2로 막으면 흑3으로 백4를 강요한 다음 흑5가 선수로 듣기 때문. 백A의 맛을 없앤 다음 실전보 흑B로 다가서면 상변이 크게 부풀어 흑의 우세가 뚜렷해진다.

백60에 흑61로 물러서자 김 9단은 62, 64를 결행한다. 흑65를 기다려 백66, 68을 선수한 뒤 70으로 상변을 차지했지만, 흑71로 백의 삶을 강요해서는 흑이 편한 것은 분명하다.

<참고도>
이때 백72, 74 후수로 살아야 하는 것이 쓰라리다. 이로 인해 중앙이 크게 두터워지는 게 더욱 가슴 아팠을 것이다. 여기서 김 4단은 갑자기 75로 막는다. 귀는 살아있는 모양인데 왜 이곳에 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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