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숙취 해소 음식은 무엇일까?’ 답은 끓인 콜라다. 최근 TV에서는 이처럼 의외의 퀴즈를 통해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시청자를 안방극장에 앉히는 퀴즈 프로그램이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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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퀴즈 위의 아이돌’. KBS 제공 |
21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퀴즈 위의 아이돌’ ‘투페이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 등이 전파를 타고 있다. 퀴즈를 빠른 시간 내 먼저 풀어야 했던 ‘장학퀴즈’ ‘우리말 겨루기’ ‘도전 골든벨’ 등의 전통적 포맷의 퀴즈 프로그램과 달리 이들은 토크쇼 등과 결합하는 외적 변화를 추구하며 타깃 시청자를 공략하고 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게스트를 불러 열 문제를 풀어야 옥탑방에서 퇴근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코미디언 김용만·송은이·김숙·정형돈, 가수 민경훈 등의 MC는 게스트와 함께 퀴즈를 풀기 위해 좌충우돌하고 자신의 여행 경험, 인생담 등을 스스럼없이 밝히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어떤 게스트가 나오느냐에 따라 시청률도 영향을 받는다. 지난 3월에는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씨가 출연하며 6.5%의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연예계 대표 뇌섹남 성시경의 출연분은 7.7%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퀴즈 위의 아이돌’은 세븐틴 하성운 몬스타엑스 에이핑크 등의 K-팝 아이돌들이 출연하며 팬덤과 일반 시청자를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아이돌의 근황보다는 퀴즈를 즐기는 스타들의 모습에 주안점을 맞췄다. ‘투페이스’는 ‘전기 자동차는 번개 칠 때 절대 충전하지 말아야 하는가?’ 등의 실험을 재연하며 팩트와 페이크 사이를 출연진이 선택하게 하며, ‘대한외국인’은 한국에서 오래 산 대한외국인 10인과 한국 스타들의 퀴즈 대결을 그렸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퀴즈쇼보다는 인터뷰 성격에 가까운데, 인터뷰 후 10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하나의 문제를 풀게 하는 형태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퀴즈 자체를 푸는 형태가 인기였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형태가 식상하다는 지적과 함께 토크쇼 등이 가미된 다양한 포맷이 등장하고 있다”며 “형태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시청자들이 스스로 답을 푸는데 재미를 느끼는 퀴즈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존재할 것 같다”고 트렌드를 분석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