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영어 가사, 흥겨운 디스코풍
- 美 라디오방송 두터운 벽 뚫어
- 文 “K-팝 자부심 드높여” 극찬
1일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 등극은 K-팝의 숙원과제였다. 원더걸스 싸이 블랙핑크 등의 가수들이 수차례 노크했지만 쉽지 않았다. 북미는 물론 세계적인 정서에 맞아야 했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는 등 대중성을 가져야 했기 때문이다. 팬들이 앨범을 많이 사주면 순위에 오르는 ‘빌보드 200’과 확연히 다른 점이다. BTS도 2017년 ‘DNA’(67위), 2018년 ‘페이크 러브’(10위), 지난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8위), 올해 2월 ‘온’(4위)으로 끊임없이 ‘핫 100’의 문을 두드렸다. 4집 정규 앨범 ‘맵 오브 더 솔 : 7’ 등으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연이어 네 번이나 1위를 기록한 BTS에게도 ‘핫 100’ 1위는 쉽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달 21일 발표한 신곡 ‘다이너마이트’는 아예 BTS 최초로 영어 가사로 제작하며 빌보드를 정조준했다.
 |
| K-팝의 숙원과제인 빌보드 ‘핫 100’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를 차지한 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흥겨운 디스코풍의 ‘다이너마이트’는 즉각 전 세계인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다이너마이트’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후 유튜브에서 2억 6000만 뷰를 기록했다. 또 세계 104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8월 22일)를 차지했으며, 세계적인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차트에도 1위(21일)로 진입하며 빌보드의 전조를 예고했다. 미국 내 160여 개 라디오 방송국을 토대로 집계하는 ‘팝 송스 차트’에서 이번 주 역대 최고 순위인 20위를 기록하며 보다 대중에게 다가갔다.
2018년 기자간담회에서 BTS의 멤버 슈가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핫 100’도 ‘빌보드 200’도 1위를 하고 싶다. 그래미도 가고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BTS는 ‘희망’과 ‘밝은 에너지’ ‘평등’ 등의 메시지를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전달하며 그들의 꿈을 하나씩 실현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4대 대중문화 시상식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에 모두 참석해 무대를 보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SNS를 통해 “BTS는 K-팝의 새 역사를 썼으며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를 이루었다. 정말 대단하다. 1위에 오른 ‘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 19로 힘겨운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 하니 더욱 뜻 깊다”고 반가워했다. 김정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