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여자분이 하니까 일 처리가 꼼꼼하네요.” “달리기는 흑인이 최고지. 근육이 다르잖아.” 살다 보면 흔하게 듣는 이런 말들을 심리학자들은 ‘온정적 차별’이라 부른다. 발화자가 ‘좋은 뜻’으로 한 말이기 때문에 실제 상황에서는 대놓고 부정적인 말을 들었을 때보다 지적하기가 더 어렵다. 하지만 이는 특정 정체성에 고정된 배역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별이다. 이 책은 불완전하고 모순투성이인 우리가 조금 더 완전하고 모순도 많지 않은 사람, 주변 세계에 더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