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짜파구리·군만두…영화를 맛있게 만드는 음식이야기

불현듯, 영화의 맛 - 이주익 지음/계단/1만6500원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0-07-30 19:16:28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미국 뉴욕타임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 순위에서 농심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3위를 기록했다. 영화 ‘기생충’에서 짜파구리에 한우 채끝살을 올려 먹는 모습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관객들은 직접 짜파구리를 만들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영상을 공유하면서 빠르게 퍼졌다.
영화 ‘올드보이’ 속 만두(왼쪽 사진)는 주인공이 복수할 대상을 찾아내는, ‘미드나잇 인 파리’에 나오는 와인은 주인공이 동경하던 예술의 황금시대인 1920년대 유럽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다. 영화장면 캡처
이처럼 흔히 보던 음식도 영화에 나오면 특별해진다. 영화 속 등장인물이 웃음·눈물·질투·서러움을 김치찌개·짜장면·국수와 섞어 먹으면 그 음식은 영화 속 인물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가 된다. 그래서 잘 만든 영화에는 이야기와 잘 어우러진 ‘먹는 장면’이 적어도 하나는 나온다.

미국영화에서 중국 음식은 외로움·고독함 등을 한 번에 설명해주는 매개체다. 어두운 사무실에서 네모난 박스형 종이에 담긴 볶음국수나 볶음밥을 퍼먹는 모습은 영화에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블레이드 러너’에서 해리슨 포드가 포장마차에서 먹던 국수, ‘대부’에서 알 파치노의 큰형으로 나오는 제임스 칸이 회의를 하는 장면서 어지럽게 널려 있는 음식,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톰 행크스가 크리스마스에 혼자서 배달해 먹는 음식 모두 중국 음식이다.

왜 중국 음식이 다른 곳도 아닌 미국영화에서 서민이 먹는 ‘소울푸드’로 비춰질까? 그것은 미국 대륙횡단철도 부설을 위해 중국에서 건너간 노동자들이 귀국하지않고 남아 식당을 열면서 싸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팔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든 상황에는 그에 맞는 음식이 있다. 바로 이 분위기가 ‘영화의 맛’을 만들어 낸다. 현빈과 탕웨이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만추’를 제작한 저자는 애니메이션 ‘메밀꽃 필 무렵’을 통해 막국수의 시원한 맛을 소개하면서, 조선시대를 거쳐 일제 강점기와 고도 성장기로 이어지는 구황음식에서 별미의 상징이 된 메밀의 변신 과정을 들려준다. 18세기 전후 프랑스 파리를 묘사한 우디 알렌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 등 와인이 등장하는 다양한 영화를 비교 분석하며 프랑스의 교양과 오만함, 미국의 실용과 뻔뻔함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한다. 이 밖에 ‘변호인’ ‘강철비’ ‘올드보이’ ‘인터스텔라’ ‘아마데우스’에 나온 ‘그 음식’이 맛있는 이유를 영화적 맥락과 인물의 성격, 요리의 특징, 사회적 배경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권용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5. 5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6. 6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7. 7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8. 8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9. 9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10. 10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8. 8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10. 10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3. 3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4. 4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김지효-우리
박세연-Find Your Brav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자화상 /최은지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8일 (음 8월 28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7일 (음 8월 27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주말의 BIFF- 2026년 10월 9~11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8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름답게 억새 핀 모습 읊은 조선 중기 문신 이정형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