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름 건 자작곡 연주회…95세 피아니스트의 기네스 도전

제갈삼 전 교수 11일 음악회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0-07-05 22:28:48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최고령 무대 기록 등재 노려
- 21세 때 작곡한 작품 등 선보여
- 한동일 등 후배 음악가 힘 보태

한국 최고령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제갈삼(95) 전 부산대 교수가 오는 11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제갈삼 교수 기네스 음악회’를 연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자작곡을 연주하는 세계 최고령 피아니스트로 기네스 기록에 올리자는 취지로 마련한 연주회다. 그는 1925년 11월생으로 올해 만 95세다.
한국 최고령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제갈삼(95) 전 부산대 교수가 오는 11일 ‘제갈삼 교수 기네스 음악회’를 앞두고 자택에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현재 기네스 세계 기록에 최고령 피아니스트로 등재된 이는 루마니아 출신 켈라 데라브란키아(1887~1991)로 103세 때 마지막 연주회를 열었다. 당시 6번의 앙코르 요청을 받아들일 정도로 정정했다. 루마니아는 그녀를 기념해 2018년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공연을 기획한 부산문화 박흥주 대표는 “100세 넘어서 피아노를 치시는 분들도 있다. 그렇지만 본인의 이름을 건 연주회를 열고 본인이 작곡한 곡이 있는 피아니스트로서는 제갈 전 교수가 세계 최고령이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는 제갈 전 교수 이전에 2001년 93세로 공연한 피아니스트 김원복 전 교수가 있었다. 아르투르 루빈스타인(1887~1982)도 94세에 연주회를 열었는데 기록은 없다”고 했다. 박 대표는 제갈 전 교수를 대신해 세계 기네스 기록 등재를 위해 한국기록원에 요청했다.

100세를 바라보는 고령임에도 제갈 전 교수는 매일 피아노 연습을 하고 주기적으로 연주회도 열었다. 2015년 구순 기념 음악회, 2016년 부산문화회관에서 ‘망백(望百) 음악회’를 연 데 이어 2017년에는 사상다누림센터에서 공연했다.

지난 3일 자택에서 만난 그는 95세임에도 건반을 따라 흐르는 손놀림이 물이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청력도 젊은이와 다를 바 없었다. 그는 “술과 담배를 전혀 안 하고 매일 피아노 연습을 한다. 손이 건반에 올라가면 저절로 움직인다. 뇌가 아니라 근육이 선율을 기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에게 음악은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해 주는 든든한 동아줄과 같다. “클래식은 마음과 생각을 잘 잡아주는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감정을 자극하는 게 아니라 이성과 감성이 완벽하게 조화되게 합니다.”

이번 공연에는 그가 작곡한 피아노독주곡 ‘감각적인 환상곡’과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월광’ 전 악장을 연주한다. 제갈 교수는 “모두 ‘처음’이라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며 “감각적인 환상곡은 처음 작곡한 곡으로 21세 때 만들었다. 월광은 사범대 졸업 후 첫 연주회에 올렸던 곡”이라고 말했다.

후배 음악가들도 힘을 보탠다. 피아니스트 한동일은 슈베르트의 즉흥곡 3번을 연주하고, 소프라노 김유섬은 제갈 전 교수가 작곡한 가곡 ‘네가 가던 그날은’ ‘보리피리’를 부른다. 또 부산피아노트리오가 멘델스존의 피아노 삼중주를 들려준다.

제갈 전 교수는 일제강점기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대구사범학교(5년제 중고등 교육기관)에서 피아노 특기생으로 뽑혀 교육을 받았다. 졸업 후 대구 수창국민학교에서 음악 교사 생활을 시작했고, 문학 교사이던 김춘수 시인과도 인연을 맺었다. 제갈 전 교수는 이후 부산여중, 경남여고에서 음악 교사를 하다가 부산대 음악학과 교수로 1991년 정년 퇴임했다. 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 부산국제음악제 음악감독과 진흥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전화 예약자에 한해 전석 초대석.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6. 6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7. 7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8. 8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9. 9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10. 10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6. 6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7. 7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8. 8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3. 3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4. 4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5. 5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6. 6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7. 7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9. 9HUG 미회수 채권액 5년간 12배 증가
  10. 10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4. 4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8. 8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0. 10“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윤상건-Creature
박지은- little talk-Venic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5일 (음 9월 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4일 (음 9월 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생육신 남효온이 가을 강변의 풍경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