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격동기 부산 가요 애절함이냐, 남녀 9명의 사랑 심쿵함이냐

지역 새로운 연극 무대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0-06-16 18:59:12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극단 맥 ‘부산의 노래’

- 19, 20일 동래문화회관
- ‘경상도 아가씨’ 등 옴니버스

# 극단 누리에 ‘춘천 거기’

- 18~27일 용천지랄소극장
- 코로나 시대 따스한 위로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부산 연극계가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공연들이 관객의 눈길을 끈다.
   
연극 ‘부산의 노래’에 출연하는 극단 맥 단원들(왼쪽)과 연극 ‘춘천 거기’ 공연을 앞둔 극단 누리에 단원들. 각 극단 제공
극단 맥은 오는 19, 20일 연극 ‘부산의 노래’를 동래문화회관(동래구 명륜동)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부터 민주화 시기까지 격동의 근현대사 중심에 섰던 부산 시민을 위로하기 위한 취지로 제작됐다.

우리나라 대중가요 가운데 부산에서 만들어지거나 지역 지명이 들어가는 등 부산과 인연 있는 노래를 모았다. 가요마다 다른 스토리를 이용해 연극적으로 풀어내고 관련 내용을 해설하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선보인다.

일제강점기에 민족이 겪은 아픔을 위로하는 ‘한국 대중가요, 시작되다’, 1950년대 전후 당시 애환을 담은 ‘한국전쟁, 노래로 달래다’, 1960~70년대 근대화와 민주화 시기의 역동성을 표현한 ‘이제, 새로 시작이다’까지 모두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강제 징용 등으로 억지로 부산항을 떠나야 했던 비극상을 담은 ‘울며 헤진 부산항’, 부산에서 고단한 피란살이를 하던 실향민이 즐겨 부른 ‘경상도 아가씨’, 전쟁 후 고향으로 돌아가는 피란민의 정서를 담은 ‘이별의 부산 정거장’ 등이 관객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극단 맥 이정남 대표는 “가마솥 같은 포용력을 가지고 역사의 매 순간을 온몸으로 끌어안았던 부산에 대한 헌사”라고 말했다.

19일 공연 후에는 야외 테라스에서 가요평론가 이동순 영남대 명예교수가 별도로 진행하는 ‘작품 속 가요이야기’ 강연도 열린다. 이 교수는 현재 본지에 ‘부산 가요이야기’를 연재 중이다. 공연 예매는 네이버예약, 동래구 문화시설사업소 등에서 가능하다.

극단 누리에는 오는 18~27일 연극 ‘춘천 거기’를 용천지랄소극장(남구 대연동)에서 공연한다. MT의 메카 강원도 춘천으로 떠난 9명의 남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이제 시작하는 연인의 사랑, 짝사랑의 열병 등 사랑이 가진 여러 면모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낸다. 서울 대학로를 대표하는 김한길 작가의 작품으로 2006년 초연 당시 입소문만으로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초연 직후 올해의 예술상 연극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돼 전국에서 공연되는 등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 갖춘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춘천 거기’가 부산에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군슈퍼’ ‘임대 아파트’ 등 김 작가의 작품을 부산에서 선보일 때마다 인기를 끈 극단 누리에 강성우 연출가가 다시 한 번 김 작가의 작품과 만났다. 강 연출가는 최근까지 ‘여자 이발사’ ‘그림자의 시간’ 등 무게감 있는 작품을 선보이다가 코로나19 시대에 치유와 위로의 시간을 선사하고자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 출연진 모두 부산에서 활동 중인 20, 30대 배우여서 지역 신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강 연출가는 “14년 전 작품이지만 시대를 관통하는 주제인 사랑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동시대 관객에게도 여전한 울림을 전한다”며 “모두가 힘든 시기에 추억과 사랑을 일깨워주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예매는 인터파크, 극단 누리에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3. 3'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4. 4[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5. 5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6. 6'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7. 7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8. 8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9. 9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10. 10[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2. 2'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3. 3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4. 4녹색전환 핵심 ‘전기화’, 기업10곳 중 3곳만…“인센티브 필요”
  5. 5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6. 6[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8. 8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9. 9‘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10. 10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4. 4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5. 5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6. 6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7. 7[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8. 8부산 영도구 주택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50대 남성 2명 화상
  9. 9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10. 10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알쏭달쏭 한자어 오독 소동 外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