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로 침체된 공연계에 활력
- SM 슈퍼주니어 온라인 콘서트
- 전세계 12만 명 관람·매출 40억
- 인터넷 중계료 등 투자비 부담
- 기획사 양극화 현상 심화될 듯
코로나19 시국을 맞아 ‘언택트(Untact·비대면)’ 온라인 유료 콘서트가 늘고 있다. 2일 가요계에 따르면 그룹 슈퍼엠 NCT 슈퍼주니어(이하 슈주) 방탄소년단 등이 ‘집콕’으로 즐기는 공연 문화의 선두주자다. 팬과 직접 소통하기 어려운 언택트 콘서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증강현실(AR), 실시간 화상 통화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하며 공연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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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택트 콘서트 ‘비욘드 더 슈퍼쇼’에서 가상현실과 3D 등 첨단 기법을 동원한 그룹 슈퍼주니어.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
■첨단 기술의 극점 ‘언택트’ 콘서트
12m에 달하는 LED 전광판에서 3D로 구현된 슈주 멤버 시원의 얼굴이 튀어나온다. 지난달 31일 열린 슈주의 ‘비욘드 더 슈퍼쇼’ 콘서트에서 SK 텔레콤과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볼류 메트릭’ 기술이다. 영화 ‘알라딘’의 지니와 같은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106대의 카메라로 시원의 세밀한 움직임을 담고 3D 모델링과 첨단 얼굴 인식 기법이 동원됐다.
처음 접하는 기술에 멤버들은 “신기하고 안 믿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2시간 동안 이어진 무대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13개국의 자막이 실시간으로 제공됐다. 완성된 퍼포먼스와 무대 장치, 연출을 위해 3000명 규모의 콘서트홀을 임대해 가진 콘서트는 전 세계 12만 3000명이 무선통신기술이 접합된 응원봉을 공연을 관람했다. 멤버 이특은 “올해는 팬들을 못 만나겠다는 생각에 슬프기도 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됐다”며 “(화상으로) 팬들의 눈 코 입을 가까이서 보니 더욱 생생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활로… 빈익빈부익부 우려
슈주가 하루 동안 온라인 콘서트로 벌어들인 매출은 40억 원(관람료 3만 3000원)이다. 일반적인 아이돌 콘서트의 콘서트 티켓이 10만 원에 달한다고 보면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전 세계 팬들이 한꺼번에 찾았다는 점에서 투자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 SM은 이 무대에 앞서 슈퍼엠 NCT 동방신기 등의 공연을 통해 콘텐츠 시장의 새 활로를 모색했다. 슈퍼엠 공연에는 전 세계 7만5000명이 관람했다. 방탄소년단도 오는 14일 언택트 콘서트를 가진다. 지난해 전 세계 온·오프라인 티켓 매출이 2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방탄소년단이기에 기대치가 크다.
일각에서는 언택트 콘서트 때문에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소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언택트 콘서트도 무대와 의상 등을 똑같이 준비해야 하고, 인터넷 중계료 등도 따로 책정해야 된다. 안정된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언택트 콘서트는 위험요소가 많아 대형기획사가 아니면 쉽게 도전할 수 없는 모험이다”고 전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전 세계적으로 아티스트의 매출 50% 이상을 공연 부문이 차지한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언택트 콘서트가 응급처치로 등장했지만 비용대비 효과를 뽑아낼 수 있는 공연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오히려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