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부터 효로민락소극장 공연
- 청년 관객 50명 무료 관람 기회
격동의 근현대사 속에서 굴곡진 삶을 살아온 여성을 통해 한국 사회 자화상을 그린 연극이 관객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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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1일부터 극단 새벽이 선보이는 연극 ‘그 여자의 소설’ 공연 모습. 극단 새벽 제공 |
극단 새벽의 연극 ‘그 여자의 소설’이 오는 21일부터 효로민락소극장(수영구 수영동) 무대에 오른다. 극은 일제강점기 말 독립군에 입대한 뒤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며 홀로 가족들을 건사하던 ‘작은댁’이 아들을 낳아주기 위해 ‘김 씨네’에 들어가면서 전개된다. 굶어 죽거나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갈 위기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기에 하루빨리 가족에게 돌아가려던 작은댁은 이런저런 이유로 가지 못하고 김 씨의 폭력까지 견뎌낸다. 시간이 흘러 광복이 찾아왔지만 곧 6·25 전쟁이 터지고 피난 길에 오른 작은댁의 인생은 더욱 소용돌이친다.
‘그 여자의 소설’은 한국 여성주의 연극을 이끈 고 엄인희 작가의 대표 희곡이다. 초연을 올린 지 25년이 지났지만 역사적 비극과 가부장제를 동시에 견뎌야 했던 당대 여성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현재 사회까지 비춘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극단 새벽의 이성민 연출은 여전히 존재하는 가부장 문화와 비뚤어진 성인식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그 여자의 소설’을 선보인다. 특히 최근 ‘N번방 사건’ 등으로 몸살을 앓는 젊은 세대에도 울림을 전하고자 10~30대 관객 50명에 한해 무료 관람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성민 연출은 “성차별 문제는 단순한 성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다. 많이 달라졌다고 해도 여전히 상대적으로 여성에 대해 차별적인 구조가 남아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서로가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극단 새벽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좌석간 거리두기로 전체 75석 중 25석만 운영하며,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공연은 매주 목·금·토요일 열리며 극단 새벽 홈페이지·나눔티켓·문화N티켓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 3만 원. (051)245-5919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