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디 가가·롤링스톤스 등
- 글로벌 뮤지션 110여개 팀 참여
- 한국 가수로는 ‘슈퍼 M’ 동참
- 608억 모아 의료진 등에 지원
- BTS는 유튜브에 콘서트 공개
레이디 가가는 피아노를 치며 ‘스마일’을 불렀고, 팝의 전설 롤링스톤스도 4명의 멤버가 화상으로 연결해 ‘유 캔트 올웨이스 겟 왓 유 원트’를 공연했다.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 전 세계 뮤지션이 하나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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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110여 개 팀이 참여한 온라인 자선 콘서트 ‘원 월드: 투게더 앳 홈’에서 공연하고 있는 레이디 가가(왼쪽)와 롤링스톤스. 유튜브 캡처 |
19일 초대형 온라인 자선 콘서트 ‘원 월드:투게더 앳 홈(One World: Together At Home)’이 열렸다. 이날 공연은 오전 3시(한국시간) 미국 안드라 데이의 ‘라이즈 업’을 시작으로 장장 8시간 동안 롤링스톤스·엘튼 존·폴 매카트니·셀린 디옹·안드레아 보첼리·스티비 원더 등 전설적인 거장을 비롯해 테일러 스위프트·카밀라 카베요·빌리 아일리시 등 110여 개 팀이 참여하는 대장정이였다.
공연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집과 같은 개인적인 장소에서 뮤지션이 기타와 피아노 등을 연주하며 이뤄졌다. 이 콘서트는 지난달 16일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투게더 앳 홈(#Together At Home)’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인스타그램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며 촉발됐다. 한국 가수로는 슈퍼 M이 유일하게 참여해 사전공연에서 ‘위드유(With You)’를 선보였다.
공연은 UN과 세계보건기구(WHO), 자선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함께 주최해 코로나19에 맞서는 의료진을 응원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자는 취지를 가진다. 콘서트를 기획한 레이디 가가는 앞서 애플의 팀 쿡 등 68개 기업 CEO와 직접 화상 통화를 하며 기부액을 모금했다. 이렇게 모아진 기부금 약 608억 원은 WHO에 전달돼 전 세계 의료 종사자들을 지원하고, 지역 의료 단체를 통해 생활 지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음식과 거처를 제공한다.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배우 새뮤얼 L. 잭슨,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도 참여한 ‘원 월드: 투게더 앳 홈’은 미국의 NBC CBS ABC, 영국의 BBC, 캐나다 벨미디어 등에서 방송됐다. 더불어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한국은 SBS MTV에서 20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원 월드: 투게더 앳 홈’은 1985년 에티오피아 기아 난민을 위한 기금 공연인 ‘라이브 에이드’와 비견할 만하다. 당시 영국 런던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라이브 에이드’는 에릭 클랩튼·엘튼 존·퀸·폴 매카트니·마돈나 등 세계적인 팝스타가 함께 했다. 약 100여 개의 국가에서 19억 명가량이 시청했다.
국내에서도 K-팝 그룹의 선두주자인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인 추세에 동참했다. BTS는 지난 18, 19일 유튜브 공식 채널 ‘방탄TV’에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무료로 공개했다. 이 공연은 2015년 ‘화양연화 온 스테이지’부터 2018년 팬미팅 ‘해피 에버 애프터’까지 총 24시간 동안 BTS의 모습을 담았다. 18일 공연은 유튜브에서 295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미국의 CNN은 “투어가 연기됐지만 K-팝의 대표 그룹은 멈추지 않고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TS는 코로나19의 여파로 ‘BTS 맵 오브 더 솔’ 월드투어 서울과 북미 공연을 취소하거나 연기했었다.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는 “코로나19 때문에 가장 큰 수익을 내는 공연 산업이 멈춰졌다. 하지만 공연장에 못 가는 대중은 이와 같은 무료 공연으로 카다르시스를 느끼고 있다”고 달라진 공연 문화에 대해 분석했다.
김정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