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 위한 히트곡부터 힐링곡까지
- 데뷔 후 음악인생 녹인 8곡 수록
- “봉준호 감독에게 송강호 있다면
- 나에게 페르소나는 음악 뿐
- 평생 음악인으로 살아가야죠”
1990년 ‘미소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한 이후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 ‘너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내가 있을 뿐’ 등의 무수한 메가 히트곡을 발표하며 지난 30년간 ‘발라드의 황제’로 군림한 신승훈이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My Personas)’를 발표했다. ‘나의 분신 같은 음악들’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번 앨범은 대중에 들려주고 싶은, 대중이 그에게 듣고 싶은 음악들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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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30주년을 맞이해 지난 8일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를 발표한 가수 신승훈. 30년간 음악 외길을 걸어온 그는 “앞으로도 음악 인생을 걸으며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시컴퍼니 제공 |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난 신승훈은 “봉준호 감독님이 “나의 페르소나가 송강호 씨”라고 했는데 저에게 그런 배우는 나의 음악들이더라. ‘신승훈은 누구냐’고 묻는다면 이번 앨범을 들려드리고 싶다”며 “이번에는 신승훈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담아 지난 30년을 사랑해 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고 스페셜 앨범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여전히 헤어짐은 처음처럼 아파서’와 ‘그러자 우리’는 ‘신승훈표 발라드’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두 곡에 대해 그는 “‘여전히 헤어짐은… ’은 ‘아프지? 너 울어, 내가 더 울려줄게’라고 말하는 곡이고, ‘그러자 우리’는 ‘너 울어, 나 가만히 있을게’라고 말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사랑의 아픔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감싸주는 것이다. 이외도 삶의 무게에 힘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기성세대에게 위로를 건네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나 자신을 토닥거리게 만드는 곡 ‘내가 나에게’를 비롯해 ‘늦어도 11월에는’ ‘워킹 인 더 레인(Walking in the Rain)’ ‘사랑, 어른이 되는 것’ ‘럴러바이(Lullaby, Orchestra Ver.)’ 등 총 8곡이 데뷔 30주년을 맞은 신승훈의 음악 인생을 대표한다.
8곡으로 지난 30년을 설명하기엔 부족함이 많다. 데뷔 이후 1집부터 7집 앨범까지 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지금까지 1700만 장의 누적 앨범 판매량을 올렸으며, 히트곡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음악 방송 14주 연속 1위, 한국 골든디스크 최다 수상 등 신승훈의 음악 인생 30년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신인시절에 한 획을 긋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점을 찍겠다고 했다. 그렇게 점을 찍다 보면 하나의 선이 되고 그것으로 한 획을 긋는 사람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왔다. 지금 돌아보니 획은 아닌 것 같고 선이 보이는 것 같다”고 지난 30년을 평가했다. 그리고 “지난 시절에 얻은 영광이나 트로피로 이야기하기에는 제가 해야 할 일이 많다. 앞으로 20여 년을 음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과거의 영광보다는 지금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평생 음악인으로 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데뷔 이후 10년간 싱어송라이터로서 대중과 앨범과 방송으로 만나며 스타의 길을 걸었고, 이후 10년은 브랜드 콘서트 ‘신승훈 쇼’로 전국의 팬들과 직접 소통했으며, 최근 10년은 프로듀서로 후배 뮤지션들을 양성하고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저에게 ‘아티스트’라는 수식어는 큰 것이다.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 선생님에게 견줄 가요계의 사람은 조용필 선배님이라고 한다. 저 또한 그런 사람이 되고자 한다. 가수로서 10년, 뮤지션으로 10년, 아티스트를 준비하며 10년을 보냈다. 내년부터 아티스트로서 10년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