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문화회관 다음 달 9일까지
- 매주 목요일 배시시 콘서트 진행
- 중앙·부산박물관, VR 체험 공개
- 문화재청, 문화유산ASMR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50일 가까이 외부 문화생활의 제한을 받으면서 공공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지친 마음을 달래줄 온라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유튜브로 즐기는 시립예술단 공연은 물론, 박물관 전시를 VR(가상현실)로 감상하거나 은은한 소리로 마음을 치유하는 영상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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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 문화시설들이 실제 공연 및 전시를 대체할 수 있는 온라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부산문화회관이 유튜브 공개를 위해 지난 12일 부산시립예술단의 공연을 진행했다. 전민철 기자 |
부산문화회관은 ‘예술이 전하는 위로, 따뜻한 희망의 릴레이’를 주제로 다음 달 9일까지 매주 목요일 낮 12시30분부터 30분 동안 ‘배시시(BSCC) 콘서트 on Live’를 유튜브 등으로 공개하고 있다. 총 5회의 공연에는 부산시립예술단 소속 교향악단·합창단·국악관현악단이 참가한다.
첫 공연인 지난 12일 시립교향악단 김영준 바이올린 수석의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소타나 2번(BWV 1003)’ 중 3악장을 이른바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었다. 연주자가 곡을 깊게 이해하지 못하면 자칫 무미건조하게 들릴 수 있지만, 김 수석은 따듯하면서도 경쾌한 바흐를 선사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거나 마음이 지칠 때 자주 연주하는 곡이다. 시민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자는 취지로 이 곡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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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은 마음 치유 콘텐츠로 ‘문화유산 ASMR’을 소개했다. 문화재청 제공 |
김 수석의 바이올린 독주가 끝나자 시립합창단 공연이 이어졌다. 김나영·최춘식의 ‘Time to say good bye’ 정은영의 ‘내맘의 강물’ 김나영·손미숙의 ‘호프만의 뱃노래’ 최성규의 ‘거문도 뱃노래’ 등이다. 시립합창단 이기선 예술감독은 “코로나19로 문화회관이 휴관인 탓에 관객을 앞에 두고 공연을 못 하고 있다. 문화회관과 시립예술단에서 시민에게 예술의 온기와 에너지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온라인 공연 아이디어를 냈다”고 했다. 이 공연은 부산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배시시(BSCC) TV’는 물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계정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다.
온라인 공연은 앞으로 4차례 더 있다. 오는 19일에는 국악관현악단에서 가야금독주 ‘춘설’ 판소리 ‘단가 사철가’ 등 흥겨운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오는 26일과 다음 달 2일에는 시립교향악단 실내악 연주와 시립합창단 남성중창과 혼성중창을, 다음 달 9일에는 대금산조 등으로 구성된 국악관현악단 공연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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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박물관은 VR체험관을 운영 중이다. 부산박물관 제공 |
다른 문화기관도 속속 온라인 콘텐츠를 탑재했다. 지역 대표 박물관인 부산박물관 홈페이지 ‘VR가상체험관’에서는 ‘미얀마의 불교미술’을 관람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도 박물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바로 VR과 동영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6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유튜브 채널에 30분 안팎의 마음 치유 콘텐츠 ‘문화유산 ASMR’을 선보인다.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은 소리로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콘텐츠다. 지난 6, 13일 ‘궁중병과 가을 상차림’(국가무형문화재 제38호) 영상이 공개됐다. 앞으로 명주 짜기(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 제주민요(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 고택의 하루(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 산사(해남 대흥사), 숲(남양주 광릉), 몽돌해변(24일)이 순차적으로 소개된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