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 23일 벡스코 등서 개최

- 정의로운 아이디어의 필요성
- 전쟁 등 문제의식 제고 기회로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인 ‘인디고 서원’과 공익법인 ‘정세청세’는 오는 22, 2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등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 예술가 마수드 하사니(사진)를 초청해 강연회와 워크숍을 연다.
마수드 하사니는 지뢰를 밟고 다치거나 죽는 아이들을 위해 ‘마인 카폰(Mine Kafon)’을 발명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디자이너다. 마인 카폰은 대나무와 플라스틱, 고무를 이용한 큰 공 모양의 장치로 바람에 굴러다니며 지뢰를 터뜨리는 나무 도구다. 기존의 지뢰를 제거하는 비용보다 12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꼽힌다. 하사니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안전하고 정확하게 지뢰를 제거할 수 있는 ‘마인 카폰 드론’도 개발했으며 전 세계에 퍼져 있는 1억1000만 개의 지뢰를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의 아이디어는 중학교 미술 교과서와 단행본 등에서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이번 강연은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빈곤, 전쟁, 기후 위기, 인간 소외, 난민, 차별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 인디고 서원 이윤영 실장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는 창조적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사람을 창조적 혁신가라고 한다. 창조적 혁신가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변화를 꿈꾸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대비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행사인 ‘세상을 바꾸는 정의로운 아이디어-마수드 하사니와 함께하는 참여형 강연회’는 22일 오후 2~4시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제품 디자이너인 마수드 하사니에게 아름다움이란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이런 그의 예술 철학과 생명을 살리는 정의로운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시공간을 초월해 모두에게 적용되는 생명에 대한 사랑, 타인에 대한 연민,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희망, 바로 인류가 추구하는 가장 보편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참가비는 1만 원이다.

이어 23일 오후 2~4시 신라스테이 해운대 3층 보드룸에서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Every Life Counts)-마수드 하사니와 함께하는 마인 카폰 만들기 워크숍’이 진행된다. 10~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비는 5만 원이다.

이번 행사는 인디고 서원 홈페이지(http://www.indigoground.net)와 전화(051-628-2897)로 신청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