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Parasite)’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한 ‘제2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4관왕(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작품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에 ‘기생충’을 향한 축하 인사와 호평들이 해외 각계 인사들에게서 쏟아지고 있다. 앞서 해당 영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유명인들 발언 역시 눈길을 끈다.

	(사진=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트위터 캡처)

◇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개인 트위터 계정에서 영화 ‘기생충’을 언급했다. 그는 자체적으로 선정한 ‘2019년 가장 좋았던 영화’ 리스트에 해당 영화를 꼽았다.

	왼쪽부터 배우 알파치노, 티모시 샬라메, 아담 맥케이(사진=네이버 인물)

◇ 영화 ‘아이리시맨(The Irishman)’ ‘지미 호파’ 역, 배우 알파치노

“나를 흔들어놓은,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봤다. 세상에, 강렬한 영화였다.”

◇ 영화 ‘작은 아씨들(Little Women)’ ‘시어도어 로리 로렌스’ 역, 배우 티모시 샬라메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을 벌써 3번이나 봤는데, 볼 때마다 새로운 게 보인다. 디테일하지 않은 부분이 하나도 없고 모든 장면에 의미가 있는 것처럼 어느 부분도 낭비된 게 없다. 정말 엄청난 영화며 감독님은 정말 특별한 분이다.”

◇ 영화 ‘빅 쇼트(The Big Short)’ 감독 아담 맥케이
“오늘 '기생충'을 봤다. 웃기고 충격적이며 기념비적이다. 이 영화는 ‘자본주의’라는 종교에 관한 가장 훌륭한 영화적 선언 중 하나가 되었다.”

	왼쪽부터 배우 짐 캐리,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심사위원장, 신카이 마코토 감독(사진=네이버 인물)

◇ 영화 ‘트루먼 쇼(The Truman Show)’ 배우 짐 캐리
“‘기생충’은 정말로 어메이징하다. 영화 마지막에 눈물이 났다. 우리 모두 아버지와의 관계를 생각하게 되며, 그를 지하에서 꺼내주고 싶은 마음을 다 느꼈을 것이다. 언젠가 아버지를 구하고 계단을 올라오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정말로 천재적인 작가의 작품이고 수행 능력이나 완성도등 모든 것이 천재적이다.”

◇ ‘2019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기생충', 이 영화는 정말 독특한 경험이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있어 매우 긴급하면서도 다룰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를 재미있고 유머러스하게, 신중한 방식으로 전달한다. 아름다운 효율성과 더불어 진짜 영화란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매우 로컬 필름적이면서 세계적인 영화다. 우리 심사위원들은 이 영화의 결과에 마음을 빼앗겼고 결국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다.”

◇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Baby Driver)' 감독 에드가 라이트
“봉준호는 지난 20년간 다양한 장르의 훌륭한 시네마를 만들었다. 그가 '기생충'으로 이렇게 거대하게 (게다가 홈구장에서) 인정받는 걸 보니 만족스럽다. 야만스럽게 오락적인 스릴러. 뼈를 칠 정도로 웃기며 당신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다. 다시 볼 날이 기다려진다.”

◇ 영화 ‘너의 이름은(君の名は)’ 감독 신카이 마코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시사회, 굉장했다. 언론 시사회에서 이 정도로 웃은 것도, 이 정도의 일체감으로 전개를 지켜본 것도 처음이다. 지금도 다시 돌이켜 보면서 애니메이션 영화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필사적으로 찾아보게 될 정도로 자극적이다.”

이밖에 영화 ‘블랙 팬서(Black Panther)’에서 ‘ 에릭 킬몽거’ 역을 맡은 마이클 B.조던은 ‘기생충’을 “엄청난 영화”라고 표현했으며, ‘나키아’ 역을 맡은 루피타 뇽오는 “‘기생충’은 언어를 불문하고 내가 본 최고의 영화 중 하나. 봉 감독님의 왕성한 창작 활동에 감사 드리며 당신께 시상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칭찬했다.

또 영화 ‘칸국제영화제’ 크리스티앙 쥰 부집행위원장은 해당 영화에 대해 “올해 칸 영화제 초청작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라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안수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