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황혼육아-할머니의 전쟁’을 통해 온 가족이 행복해질 수 있는 황혼육아 방법을 모색했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주를 돌보는 황혼 육아가 급증하고 있다. 2018 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아이를 개인에게 맡기는 경우 가운데 83.6%는 조부모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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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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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의 보육시스템으로 엄마아빠의 긴 근무 시간동안 생기는 ‘돌봄 공백’을 메울 수 없다. 결국 믿을 곳은 ‘엄마’밖에 없다.
할마, 할빠들의 육아현장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 황혼기에 다시 시작된 육아 실태를 그렸다. 손자 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노년기에 큰 기쁨이며, 심리적인 안정감과 행복도를 이는 방법 중 하나지만 강도 높은 육체적 노동을 요구한다.
육체노동으로 인해 손목터널 증후군, 관절염, 척추염 등의 질병이 발병하거나 증세가 악화된다. 이른바 ‘손주병’이라 불리는 질병에 시달리는 것이다.
몸이 힘든 것보다 참을 수 없는 황혼육아의 고통은 사실 마음의 상처다. 매주 무궁화호에 몸을 싣고 대구에서 김포까지 고된 걸음을 하는 73세 곽정화 씨가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장장 7시간에 걸쳐 아들집을 찾는 것은 오로지 손주들의 육아 때문이다. 며느리는 “어머니에 제가 먼저 SOS를 쳤다”며 “하지만 1년 정도 같이 지내다 보니 부딪히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부딪힘이 이어지자 며느리는 결국 어머니에게 안 오셔도 된다고 통보했다. 대구로 향하는 곽정화 씨를 더 아프게 한 건 애써 돌봐온 손주들의 반응이었다. 할머니의 잔소리를 싫어했던 손주들은 갑작스런 이별에도 서운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육아를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로 여기는 조부모들이지만 자식과 손주들의 반응은 기대와 다르다. 손주병에 시달리며 돌봐줬지만 남은 것은 감정의 상처뿐이다. 전문가는 황혼 육아를 시작할 때 엄마와 할머니에 역할 권한을 분명히 해야 된다 말했다. 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