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예고편 캡처

오늘(18일) 밤 11시 10분 SBS 탐사 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6년 동안 잡히지 않는 중고거래 사이트의 얼굴 없는 범죄자 ‘그놈’을 추적한다.

제작진은 17일 유튜브 공식 채널 등을 통해 1199회 ‘사기의 재구성 - 얼굴 없는 ’그놈‘을 잡아라’ 편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의 세 명 중 한 명이 이용한다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6년 넘게 잡히지 않고 있는 얼굴 없는 사기꾼이 있다. ‘그놈’이라 불리는 이 자는 온라인 거래라는 특수 상황을 이용한 사기 수법으로 얼굴 한 번 드러낸 적 없이 수 천 억 원의 부를 이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에 거주중인 한 제보자는 “이 (사기)팀을 제가 알고 있다. 자산이 어마어마하다. 얼마 전에는 여기 65억 짜리 건물도 샀다고 하더라”고 밝힌다.

‘그놈’의 사기는 피해자들을 속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정체를 들키면 숨어버리는 일반적인 사기꾼과는 달리, 거래할 당시 모아둔 피해자의 신상 정보를 이용해 상상 초월의 테러를 가하며 2·3차 피해를 만든다.

피해자는 방송에서 “문자 폭탄, 전화 폭탄, 그리고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으니까 제가 이거 개명을 하고 이렇게 한 것”이라며 “옛날에 사용했던 이름은 이제 죽였어요. (그놈이)추적할 수도 있으니까”라고 피해 사실을 털어놓는다.

제작진은 ‘그놈’과 접촉하기 위해 오랜 시간 ‘그놈’을 추적해온 사기나라 스탭들과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이 시작되고 중고거래 사이트에 접속하자 어렵지 않게 ‘그놈’으로 추정되는 사기 글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놈’과의 통화 내용을 방송을 통해 공개한다.

‘그놈’은 “근데 이게 중고가 아니고 완전 새 것이다. 혹시나 받으셨는데 문제가 있거나 그러면 돌려보내셔도 된다. 제가 뭐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네이버 검색해도 나온다”고 제작진에게 밝힌다.

‘그놈’ 목소리를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밤 11시 10분 SBS 방영. 신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