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억척해녀들의 삶, 기록과 육성으로 만난다

부산문화재단 총서시리즈 출간, 예술가 13인 사료·이야기 모아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20-01-06 18:41:14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해녀 혹은 잠녀라고 불리는 바다의 여인들. 잠수를 통해 바닷속 해산물을 채취하는 여성들을 일컫는 말로, 한국과 일본에만 있는 전통 직업이다. 해외로 원정 물질을 하러 가기도 했고, 이렇게 번 돈으로 가족을 부양했다. 2016년에는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2017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로도 등재됐다.
   
지역 해녀들이 부산 앞바다에서 물질하는 모습.
살아 있는 역사이자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인 해녀들의 삶이 부산 작가들의 손끝에서 총서 형태로 재탄생했다. 부산다움의 가치를 발굴하고자 시작한 부산문화재단의 사람·기술·문화 총서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이 바로 해녀에 대한 이야기이다.

재단은 2015년 제1권 ‘사람을 품다, 이야기를 담다-부산의 시장’ 출간을 시작으로 제2권 ‘부산의 점포’, 제3권 ‘부산의 만화’, 제4권 ‘부산의 마을버스’, 제5권 ‘부산의 다방’ 등 매년 한 권씩 출간했다. 최근 발간한 ‘자연을 건지다 삶을 보듬다-부산의 해녀’(호밀밭)는 김대갑 소설가, 박정애 시인, 정두환 음악평론가, 최원준 시인 등 부산 예술가 13명이 해녀와 관련된 사료를 발굴하고 부산의 해녀들을 만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부산의 해녀들이 활동하는 지역은 기장군에서 강서구 가덕도, 사하구 다대포, 영도와 수영구, 해운대까지 넓게 퍼져 있다. 해녀는 바닷바람과 거친 물살에 맞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억척같이 살아온 존재다. 이들의 삶과 문화적 특수성이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은 오래지 않지만, 그 기록은 고려시대 문헌 삼국사기부터 등장할 정도로 긴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런데도 현존하는 해녀들의 고령화가 심각하고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

1부 ‘바다와 이야기’는 해녀들의 휴식공간이자 판매처 역할을 하는 동삼중리 해녀촌 이야기로 시작한다. 제주도 다음으로 제주 해녀들이 많다는 부산 영도 해녀들의 이야기에 이어 민락동, 기장 연화리 해녀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2부 ‘바다와 사람’에서는 해녀들의 생생한 육성으로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감동적인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가덕도 토종 해녀인 구문자 씨의 흥미진진한 삶, 오륙도 해녀의 분투 어린 부산 정착기 등이다. 3부 ‘바다와 숨비소리’에는 다대포, 태종대, 청사포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담겼다.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물 위로 올라올 때 참았던 숨을 한꺼번에 들이켜면서 내는 독특한 소리다.

김대갑 소설가는 “지금도 바다에 뛰어드는 부산 해녀들의 생활은 고단하며 애달프다. 이 책이 부산 해녀들의 생활을 이해하고 해녀 문화를 보존하는 정책 개발에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51)745-7224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올해 7개월간 ‘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267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4. 4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5. 5‘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6. 6“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7. 7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8. 8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9. 9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10. 10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1. 1“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2. 2[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3. 3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0. 10[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 1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4. 4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5. 5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6. 6[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7. 7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올해 7개월간 ‘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267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4. 4‘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5. 5“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6. 6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7. 7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8. 8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9. 9[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10. 10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1. 1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2. 2[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3. 3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4. 4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5. 5[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6. 6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7. 7[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8. 8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9. 9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10. 10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지볼트의 ‘일본’과 조선인들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붉은 요새, 그 절제 뒤 숨겨둔 보석같은 이슬람 건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이소윤-sky above,river below,and birds between
김민정-도시의 숲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디세이’ 6주 연속 1위 질주, 역대 외화 관객 수 7위 올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3일 (음 8월 13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2일 (음 8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추석 때 사람들 만나 술 마시며 시 읊은 조선 중기 권벌
1740년 영조가 성균관 문묘서 석전 거행 때 남태회가 지은 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