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캡처

북한에서 귀순한 방송인 겸 기업인 전철우가 남한에서 자신을 보듬어준 이른바 ‘남한 부모님’을 찾아나섰다.

3일 KBS1TV에서 방영한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전철우는 “남한 부모님을 찾는다”며 “남한 부모님 덕분에 외로움을 이겨내고 잘 지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전철우는 “부모님이 음식을 많이 해주셨다. 지금은 제가 요식업을 하다 보니 적지만 제 정성을 담았다”며 음식을 담은 선물 보따리를 공개했다.

전철우는 1989년 귀순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관리 감독 하에 있다가 한양대 입학해 자취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강동구 성내동 근처에서 살았다. 혼자 생활하다 보니 바람만 흔들려도 누가 오는 것 같이 무서워 강동경찰서에 얘기해서 가스총을 두 개 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또 아버님 마음이 깊었다며 “나를 초대해주셔서 가 보면 개성에서 온 분 등 실향민들이 와있었다. 그분들께 나를 ‘아들’이라고 소개했었다. 맹장염에 걸려 병원에 갔는데 어머님이 제 손 만져주며 막내딸한테 해주는 것처럼 해주셨다. 이분들이 나를 정말 자식처럼 생각한다고 느꼈다. 너무 잘해주셨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신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