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360’ 미디어 쇼케이스

가수 겸 배우 박지훈에게 2019년은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룹 활동 종료 후 솔로로 데뷔했고, 첫 성인 연기를 선보였다.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통해 데뷔한 박지훈은 1년 6개월 간 ‘워너원’으로 활동하다 지난 3월 첫 번째 솔로 미니 앨범 [O‘CLOCK]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L.O.V.E‘는 국내 음원사이트 상위권을 차지했고, 가온차트 상반기 결산 기준 10만9033장의 앨범 판매량을 달성했다. 지난 2월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팬미팅을 시작으로 아시아 5개국 팬미팅 투어를 성료하기도 했다.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방송화면 캡처

박지훈이 선택한 배역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고영수는 상당히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인물이다. 초반에는 막내 매파로서 발랄한 모습으로 극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면, 후반부에 들어서는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철없는 부잣집 막내 도련님일 줄 알았던 고영수는 사실 ‘망나니(사형을 집행할 때에 죄인의 목을 베던 사람)’로 살았던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 그동안 향낭에 집착했던 이유, 소매 끝을 항상 꽁꽁 싸맸던 이유가 그의 정체와 함께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은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 ‘고영수’와 어두운 과거 속 처연한 ‘칠놈이’. 박지훈은 전혀 다른 인물처럼 느껴지는 두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첫 성인 연기에서 호평을 받았다.

	마루기획 제공

지난 4일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360’은 박지훈의 음악적 성장을 여실히 보여준다.

같은 날 진행된 ‘360’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박지훈은 0도, 180도, 360도의 세 콘셉트 티저에 대해 “맑고 순수한 0도, 청춘을 담아낸 180도, 프로페셔널한 아티스트의 360도가 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런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첫 번째 트랙 ‘I AM(아이엠)’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박지훈의 감미로운 중저음이 조화를 이뤘고, 이어진 타이틀곡 ‘360’은 딥하우스 계열의 그루비한 비트가 박지훈의 자신감 넘치는 보컬에 힘을 실어줬다.

청량함과 아련함이 느껴지는 ‘Whistle(휘슬)’, 90년대 댄스 장르를 표현해낸 ‘Hurricane(허리케인)’, 리듬감이 돋보이는 팝 넘버 ‘닻별(Casiopea)’, 탄탄한 보컬 실력을 자랑하는 팬송 ‘Still Love U(스틸 러브 유)’, 매력적인 박지훈의 가성과 세련된 힙합 리듬이 인상적인 ‘이상해(strange)’까지 박지훈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마루기획 제공

타이틀곡 ‘360’은 작곡가 ‘텐조’가 프로듀싱을 담당했다. 텐조는 워너원의 ‘Beautiful’을 비롯해 박지훈의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인 ‘L.O.V.E’를 작곡하며 박지훈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수록곡인 ‘이상해’는 함께 워너원 활동을 했던 가수 김재환이 작곡, 작사에 참여하며 변치 않는 우정을 보여줬다. 일전 데뷔앨범 ‘어클락(O‘CLOCK)’에는 이대휘가 선물한 ‘Young 20‘가 수록곡으로 실렸다.

박지훈은 올해 하성운의 디지털 싱글 ‘잊지 마요’에도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워너원 멤버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

	마루기획 제공

박지훈은 지난 21일과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에서 ‘박지훈 팬콘 아시아 투어 인 서울(PARK JI HOON FANCON ASIA TOUR IN SEOUL)’을 개최하고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데뷔앨범 ‘어클락(O’CLOCK)‘ 과 최근 발매한 ’360‘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무대 뿐 아니라 워너원 ’보여‘, ’쏘 굿(So Good)‘ 커버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양일 8000여 명의 관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MC 박경림과 함께 팬들의 궁금증을 답변하거나, ‘꽃파당’ 촬영 중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내기도 했다.

국내 팬콘을 시작으로 고베, 도쿄, 마카오, 방콕, 타이페이, 자카르타 등 아시아 전역에서 ’박지훈 팬콘 아시아 투어‘를 이어나간다.

	박지훈 ‘360’ 미디어 쇼케이스

박지훈은 연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하는 일명 ‘연기돌’이다. 이에 대해 박지훈은 “(연기와 무대를) 함께 잘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처음에 어떻게 활동을 나눠서 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팬들은 제 많은 모습을 좋아해주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어서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을 표현하는 것은 배우로서 재미있는 일이다. 가수로서 무대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연기와 가수 활동의 시너지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0도에서 360도, 고영수에서 칠놈이, 가수 박지훈에서 배우 박지훈까지. 빛나는 가능성을 보여준 박지훈의 새로운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박은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