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60억 투입 2023년 준공 계획
토지 임대료와 사용기간을 둘러싼 갈등에 발목이 잡혔던 부산 기장군 영화촬영스튜디오 건립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기장군은 문화체육관광부·부산시·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최근 ‘부산촬영소’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을 변경했다고 16일 밝혔다. 변경된 실시협약문을 보면 협약기관은 ‘기장군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 조례’를 개정해 부산촬영소 사용료(부지 임대료)를 전액 감면하고 부지의 사용기간 연장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영화진흥위원회가 사업 부지를 매입하고자 할 때 기장군은 매각 절차를 이행하기로 했다.
기장군은 2015년 6월 영화진흥위와 협의해 기장도예관광힐링촌에 부산촬영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2016년 6월에는 사업 추진을 위해 실시협약을 체결했지만, 영화계에서 사업 부지를 임대해 부산촬영소를 건립하면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그러자 영화진흥위는 지난 1월 야외 촬영소는 기장군에, 실내 촬영소는 다른 곳에 짓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기장군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부산촬영소는 남양주촬영소 매각대금 660억 원을 투입해 기장도예관광힐링촌에 들어선다. 규모는 부지 면적 24만9490㎡에 연면적 2만229㎡이다.
이곳에는 ▷영화 촬영 스튜디오 3개동(4950·3225·2235㎡) ▷영상지원시설(6348㎡) ▷제작지원시설(1157㎡) ▷아트워크시설(2314㎡) ▷야외촬영장(7만7000㎡)이 조성된다. 부산촬영소가 건립되면 수도권 촬영 수요를 흡수해 영화 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이고 관광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진흥위의 ‘완전한 지방 이전’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영화진흥위는 2009년 부산으로 이전했지만 아직까지 촬영소와 본사 건물을 완공하지 않은 상태다. 영화진흥위는 내년 상반기 부산촬영소 설계를 시작해 2021년 착공,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오석근 영화진흥위 위원장은 “부산촬영소는 부산이 한국영화의 한 축으로 거듭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영화계와 부산을 결합하는 매개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영록 민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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