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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의 가치, 5년 새 ‘반토막’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분석 자료

연간 100억대 예산 투입 불구, 2013년 101억→ 2018년 46억

유료 좌석도 3년째 50% 미만…‘아시아 최고 영화제’ 경고등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19-12-15 20:17:56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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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가치가 최근 수년 새 절반 이하로 급락하고 유료관객 좌석 점유율도 5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관객 유입도 해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아시아 최고 영화제’라는 명성이 흔들린다는 지적이다. BIFF의 위상 하락은 2014년 ‘다이빙벨’ 상영 논란으로 촉발됐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과 관객 니즈(욕구)를 따라가지 못해 위기를 가속화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1996년 BIFF가 개최된 후 이 같은 자료는 처음 공개됐다.

1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01억 원이던 BIFF 축제 가치가 이듬해 103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해는 46억2000만 원으로 급락했다. 다이빙벨 사태를 계기로 BIFF의 위상이 크게 하락한 데 이어 ‘정상화의 원년’을 기치로 내세운 지난해에도 여러 지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연간 100억 원 이상의 예산으로 치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영화제의 가치가 50억 원도 채 되지 않는다는 뼈아픈 지적이다.

영화제 기간 유료관객 평균 좌석 점유율 역시 최근 3년째 50%를 넘지 못했다. BIFF 내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36.3%로 최저점을 찍은 유료관객 점유율은 지난해 소폭 반등해 48.7%로 올랐지만 5년 전 51.6%와 비교하면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BIFF 측은 “좌석 점유율로 영화의 수준이나 가치를 평가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축제의 흥행을 가늠하는 지표란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좌석 점유율이 10% 미만인 영화 비중도 2014년도 3% 미만에서 2016년 14.79%로 정점을 찍더니 지난해 5.75%로 다시 낮아졌다. 좌석 점유율이 30% 미만인 영화도 2016년 43.9%에 달했다. 영화제 기간에 객석 100석 중 30석도 채우지 못한 채 영화를 상영하는 경우가 전체 편수(올해 기준 85개국 303편 상영)의 40%를 훨씬 넘는다는 의미다.

신규회원 가입자 수도 전반적으로 내림세다. 부산지역만 보면 2015년 1720명→2016년 2249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던 신규회원이 2017년(1139명)과 지난해(1286명)에는 1000명 초반대에 그쳤다.

최근 부산시는 위기 극복을 위해 BIFF 조직위원회와 영화의전당 통합론(국제신문 지난 10월 31일 자 1면 보도)을 다시 꺼내 들었지만 영화계 일각에서는 BIFF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 모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의대학교 김이석(영화학과) 교수는 “과거 BIFF가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아시아권 영화를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성공했던 것처럼 이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모델을 탐색해야 할 시점이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반론보도>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본지는 지난해 12월 16일 자 1면 ‘BIFF의 가치, 5년 새 반 토막’ 등의 보도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자료를 인용, 2013년 101억 원이던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치가 2018년 46억2000만 원으로 급락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인용된 수치는 2014년 10월 다이빙벨 사태로 영화제가 수년 간 계속된 정치적 외압과 탄압을 겪기 전(2013년 7월)과 후(2018년 5월)의 불특정 응답자들의 설문 분석 결과일 뿐 영화제의 종합 가치가 아니며, 대외경제정책연구원도 해당 분석결과가 여러 해 걸쳐 지속적으로 개최된 행사의 가치를 완전히 반영하는 데에는 제약이 있다고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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